분양시장, 중소형 틈새평면 ‘인기’
분양시장, 중소형 틈새평면 ‘인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6.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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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틈새평면 주택형 56.31% 1순위 마감… 전년比 10%p↑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틈새평면이 인기를 거듭하고 있다. 분양성이 확인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세대에만 적용됐던 중소형 틈새평면이 소형아파트 인기에 힘입어 분양시장에서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1~6월 20일까지) 분양했던 단지들 중 중소형 틈새평면(전용 60~83㎡)으로 공급된 주택형은 총 206개로 이중 116개(56.31%)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6월)에 공급됐던 중소형 틈새평면 1순위 마감 비율 46.93%(326개 주택형 중 153개) 보다 10%p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지방에서도 151개 주택형 중 85개(56.29%)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중소형 틈새평면의 인기가 높았다.

이달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공급된 ‘봉덕화성파크드림’ 에서 선보인 전용 72㎡는 1순위에서 47가구 모집에 8909명이 몰리면서 18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경쟁률(130.9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앞선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공급된 ‘메트로시티석전’ 전용 72㎡ 역시 1순위에서 18.79대 1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13.13대 1을 상회했다.

이처럼 중소형 틈새평면이 인기를 보이는 것은 소형 아파트 값 상승세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높아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중소형 틈새평면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60㎡ 이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66만원으로 2015년(3.3㎡당 941만원) 보다 13.2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 틈새평면이 속한 전용 60~85㎡ 이하는 이 기간 동안 3.3㎡당 962만원에서 1041만원으로 8.21% 오르는데 그쳤다.

그렇다 보니 중소형 틈새평면 공급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올해(1~5월까지)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83㎡ 규모의 중소형 틈새면적은 총 1만 8072가구로 전체 공급물량(9만 8349가구)의 18.3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010년도까지만 해도 중소형 틈새평면 공급비율이 3.27%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20평형대 소형, 30평형대 중형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소형아파트라는 인식과 30평형대 못지않은 공간활용이라는 두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을 선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부각돼 분양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급도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6월 경북 포항시 장성침촌지구 B블록 2롯트에서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4~144㎡, 총 150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단지의 틈새평면인 전용 74㎡는 A·B 두 가지 타입 323가구로 공급된다. 단지가 인근 주요도로와 인접해 있어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로 접근이 용이하다. 지구 주변으로 자연녹지가 풍부하고, 단지 내 높은 조경면적으로 주거쾌적성도 우수하다.

금강주택이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의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도 중소형 틈새평면이 있다. 지하 1층~지상 25층 총 8개 동, 전용 76㎡과 84㎡, 총 750가구 규모로 이중 중소형 틈새평면은 전용 76㎡ 200가구다. 단지 뒤편으로 약 1km에 달하는 힐링 둘레길이 조성돼 건강한 주거생활이 가능하고, 도보권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8~84㎡, 총 852가구 규모로 이중 중소형 틈새평면으로 공급되는 전용 78㎡ 172가구가 포함돼 있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이를 통해 종로,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롯데몰 은평점, 농협하나로클럽 등을 비롯해 개장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등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광건영이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광주 북구 동림3지구의 ‘운암산 대광로제비앙’도 틈새평면을 갖췄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총 8개동, 전용 74~84㎡ 총 506가구로 이중 중소형 틈새평면인 전용 74㎡가 229가구다.

단지가 운암산 자락에 위치해 등산 등과 같은 여가생활은 물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한울초, 서강중, 서강고, 동천동 학원가 등의 교육시설을 모두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KCC건설은 6월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일원에서 ‘사천 KCC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28개동 전용 59~102㎡ 총 173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중소형 틈새평면인 전용 74㎡는 543가구다.

사천공항, 사천IC,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중학교(예정)이 들어서 교육여건 또한 우수하다. 여기에 KAI 및 항공 산업단지가 사천시 내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중소형 틈새평면 갖춘 신규 주요단지

▲ 자료 : 각 사 및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