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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면목3구역 재건축… “착공은 하지도 못하고”조합 임원 해임총회 및 시공자 현대산업개발 전방위 수사 예고… 강남 일대 사업장까지 겨냥
이경옥 기자  |  kolee@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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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0  1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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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3구역 관련 호소문이 걸린 건물 모습.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최근 내부 정비를 위한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오는 9월 분양을 위해 매진해야 할 서울 중랑구 면목3구역 재건축사업이 갈피를 못 잡고 표류하고 있다.

20일 유관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곳 조합장에 대한 해임 관련 안건이 발의돼 이달 24일 찬반투표가 실시되는가 하면,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의 수주 당시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수도권 전역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정황이 파악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2009년 시공자 선정 이후 약 8년의 사업기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면목3구역 재건축사업은 이주 및 철거 단계에서 조합과 세입자(주거, 상가), 미이주자(현금청산자, 매도청구자)간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지난해 12월 선출된 이곳의 A 조합장이 미이주자 등에 대한 대책으로 명도소송 판결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고, 각종 사업지연 손해배상청구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태도에 이곳 조합원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조합장을 교체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면목3구역의 한 제보자는 “이곳은 사업 초기부터 각종 언론에 오르내리며 재건축 ‘이슈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렸다. 그런데 최근 이주 문제가 불거지며 또다시 시끄러운 형국을 맞이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송에서도 수차례 보도가 됐지만, 이곳은 시공권 선정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의 불꽃 튀는 수주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백억 원의 금품 수수가 벌어진 암투의 현장이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곳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KBS 보도 인터뷰 등을 봐도 많게는 개인당 수천만 원의 로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곳의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은 면목3구역 시공권 획득 과정에서 벌어진 금품 수수 및 불법 청탁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관련 인사의 꼬리 자르기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수사의 칼끝은 면목3구역 이외에도 강남 일대 재건축현장까지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해 면목3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 임직원 비리를 적발한 이후 전체 사업장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찰은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송파구 잠실 한 아파트 재건축현장의 설계자 B 업체의 비리 혐의를 수사했다.

경찰은 전직 현대산업개발 부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C 홍보대행사가 B사가 이 아파트 설계를 맡도록 이 조합 이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포착해 이들을 입건했다.이들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으며,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또한 “회사와 무관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곳의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의 연관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명11R구역 재개발현장에서도 현대사업단을 꾸려 시공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각종 금품 수수에 대한 정황들이 수차례 나와 도마 위에 올랐었다”며 “당시 정국이 혼란스러워 사태가 무마되는 듯했으나 올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그간의 적폐 청산과 왜곡된 부동산시장을 바로잡기 위한 대책 등을 내놓은 것에 맞물려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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