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환경정책 리더, 환경운동가로 전면 포진
새정부 환경정책 리더, 환경운동가로 전면 포진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7.06.19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장관…페놀아줌마 시민대표 활동, 차관…환경연합 사무총장, 기후환경비서관…녹색연합 공동대표

[국토일보=선병규 기자]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초대인선 결과, 앞으로 환경정책은 환경 또는 시민단체 NGO 출신이 주도하게 됐다.

최근 문재인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은경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61) 내정에 곧 이어 환경부 차관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한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에는 김혜애 녹색연합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김은경 장관 후보자는 ‘페놀 아줌마’라는 별칭을 가진 환경 전문가다. 1991년 낙동강 페놀 불법 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시민 대표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얻은 별명이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환경특보로 일하며 노무현 정부 환경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노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환경전문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열린우리당 환경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이후 대통령 민원제안비서관, 대통령 지속가능발전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에서 자문위원을 역임해왔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중경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서울시립대에서 도시행정학 석사, 고려대에서 디지털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청와대측은 “환경문제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고찰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로 다양한 공직 경험과 정무적인 감각을 겸비했다”면서 “건전한 생태계 복원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안 신임차관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에서 응용생태학 박사를 받은 후 뒤스부르크-에센대 생태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귀국,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지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과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을 겸직했다.

안 신임 차관은 ‘환경 및 기후변화 분야에서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한 학자이자 시민운동가’라는 게 청와대의 발탁이유다.

앞으로 환경부 장차관과 호흡을 맞출 청와대의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내정자는 녹색연합 공동대표 출신이다.

김 내정자는 친환경에너지 교육을 담당하는 서울시 에너지드림센터장을 맡은 바 있다.

환경계 한 인사는 “환경부 핵심 공직자가 모두 환경·시민운동가 출신인 만큼 개발위주에 밀린 지속가능·생태 등의 가치가 환경 사회정책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