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통계 이야기]<38>도시지역의 1인당 활동면적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38>도시지역의 1인당 활동면적
  • 국토일보
  • 승인 2017.06.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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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국토교통부 정보화통계담당관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는 국토교통 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중심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本報는 ‘국토교통 통계이야기’ 코너를 신설,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통계이야기를 매주 게재한다.


■ 도시지역의 1인당 활동면적

시간이 흐르고 여건이 바뀌어도 물적 소유욕은 쉽게 변하지 않는 속성일 듯 하다. 특히 자본주의의 심화와 도시화의 확산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저변에 추구하고 있는 소유욕을 자극하여왔고 주변의 부자되는 사례를 보고 들으며 금전적 재화나 부동산 등 재산을 늘리려는 욕망이 보다 현실감 높게 자극받고 있는 듯 하다.

비록 사회여건에 따라 개별적인 소유가 제약되는 경우도 있고 여전히 지구상에 사적 경제활동 제약하는 국가체제도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보편적 속성은 유무형의 노력을 바탕으로 재산을 축적하고 부를 향유하려는 욕구가 중요한 사회가치이며 이러한 경향은 날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일반적인 사회의 발전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도시화의 촉진은 생활의 편의를 추구하고 일상적인 욕망의 실현을 위해 보다 경제적 여유를 가지도록 압박받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경제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는 국가차원의 나라별 경제규모나 국민 일인당 연간 생산규모 등을 통해 알 수 있지만 보다 실감나는 지표는 시야를 좁혀 가구단위의 연간 소득수준이나 보유 재산규모 등을 통해 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이와달리 다소 피상적이긴 하지만 개인당 평균 주거면적으로도 경제적 여유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문화적인 차이, 사회적 인식의 차이가 있어 불합리한 측면도 있지만 국가별 개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그 나라의 경제발전 정도에 따라 유사한 수준으로 비례함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 경제발전 초기에 비해 점차 평균 주거면적이 넓어졌지만 여타 유럽의 선진국 수준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게 현실이다.

이와 유사하게 ㎢당 평균 거주인구를 기준으로 인구밀도를 나타내는 지표도 주거 여건을 가늠할 수 있으나 이는 면적을 기준으로 하는 지표이므로 거주인구의 조밀성을 판단하기에는 용이하나 개개인의 정주여건의 쾌적성을 가늠하기에는 1인당 평균 정주면적이 보다 효과적인 지표일 듯 하다.

특히 국토의 90%이상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지역인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개인당 평균 면적을 통해 지역간 비교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국토계획법에 따르면 국토의 구분중 용도지역은 도시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의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지역은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다시 세분화하여 관리하고 있다.

도시지역 중 사람이 거주 또는 경제활동 등을 위해 주로 활동하는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은 점차 늘어나는데 비해 녹지지역은 개발로 인해 점차 감소되는 추세이다. 결국 녹지지역의 개발을 통해 주거지, 상업지, 공업지의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이들 세 지역의 인구 1인당 면적의 합은 평균 약 87㎡ 수준이다.

도시지역의 1인당 면적은 결국 인구 집중도와 비례하게 되는데 서울지역의 경우 1인당 면적이 36㎡ 수준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가장 좁다. 부산시, 대구시, 인천시, 광주시와 같은 광역시와 경기도 지역은 모두 70㎡ 안팎으로 서울시 지역의 대략 2배 수준이며, 울산시, 세종시의 경우에는 관내 군지역 등의 영향으로 각각 130㎡, 200㎡가 넘는 수준이다.

반면 1인당 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은 전라남도 지역으로 평균 263㎡로 서울지역에 비해 7배 이상 넓은 면적을 향유하며 살아가는 지역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밖의 여타 도단위 지역은 100㎡ 내지 180㎡ 정도이다.

결국 도시지역의 1인당 평균 면적은 지역별 면적과 정주 인구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수치이지만 실제 주거의 쾌적감이나 편의성 여부는 다른 많은 요인 들의 상호 보완 기능 등을 통해 다르게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떻든 도시지역의 1인당 면적의 차이를 통해 외연적인 활동 공간의 넓이를 비교하기에는 용이한 기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