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강 첫 통합선착장’ 조성
서울 여의도 ‘한강 첫 통합선착장’ 조성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6.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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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수상택시·개인요트 공공·민간 선박 입출항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 1등 당선작.

마포대교~원효대교 사이 한강수면 2,100㎡ 규모

내년 상반기 착공… 2019년 하반기 준공 목표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 여의나루에 첫 통합선착장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과 민간을 망라한 선박들의 입출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수면에 기다란 돛단배 한 척이 물에 떠 있는 것 같은 이색 건축물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186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뚫은 당선작은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Cheungvogl)의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이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설계 범위 및 대상은 마포대교~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한강수면에 연면적 2,100㎡ 규모의 선착장으로, ▴기능시설(선박의 승하선을 위한 대합실, 매표소 등)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통합선착장은 단순히 배를 정박하는 공간 개념을 넘어서 공공은 물론 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관리하는 한강 수상교통허브 역할을 하는 최초의 컨트롤타워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관리됐던 한강 관공선 17척이 앞으로 이곳에서 통합 관리되며, 민간선박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심에 있는 메인 선착장에는 매표소와 대기 공간, 전망대가 있으며 양 옆으로 지원시설인 사무소, 관제실과 상점, 카페 등이 들어선다.

건물은 전면 통유리로 만들어져서 안에서 보면 마치 한강과 같이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지붕 구조물은 미세하게 구부러지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양새로 돼 있어서 한강의 물결과 어우러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7월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 내년 초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여의나루 통합선착장은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한강협력계획사업 중 중요한 과제”라며 “한강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새 명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