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반복되는 가뭄…항구 대책사업 추진
신안군, 반복되는 가뭄…항구 대책사업 추진
  • 신안=김형환 기자
  • 승인 2017.06.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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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특교세 등 40억 확보···정부에 871억 신청·군 차원 제2회 추경예산 165억 요청

▲ 전남 신안군이 반복되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항구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일보 김형환 기자] 전남 신안군은 계속되는 가뭄에 대비해 근본적인 항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안군에 따르면, 지역 올해 강수량이 108mm로 전년 대비 24%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245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18%로 급감하고, 저수지 역할을 하는 경지정리 지구 내 담수로도 16%에 불과해 농업용수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안군은 지형적인 특성상 높은 산이 없고 일제 강점기에 마련된 대부분의 저수지가 유역면적이 협소하고 노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지금까지 추진했던 저수지와 담수로 준설, 다단 양수 등의 가뭄대책사업에서 탈피해 매년 반복될 수 있는 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먼저 고길호 신안군수는 직접 13개 읍면 가뭄현장 구석구석을 점검에 나서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항구 대책 마련을 약속,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들녘별로 농업용수 부족량을 파악하고 가뭄 우심지구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단위 저류지 시설 ▲담수로 확장, 준설 및 단면보강 ▲모래치 개발 ▲저수지 확장 ▲간이양수장 설치 등의 항구대책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신안군은 우선 긴급대책으로 국비와 특교세, 도예비비 및 군비 40억을 확보했다. 이 자금을 우선 모내기 후 고사 직전에 있는 가뭄지구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구대책에 대해 871억 원을 정부에 신청, 군은 제2회 추경예산에 165억을 요구했다.

신안군청 관계자는 “저수지 확장 28개소, 대단위 저류지 31개소, 담수로 정비 35개소, 간이양수장 9개소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