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KAC 항공훈련센터’ 개관···제트전환과정 개시
한국공항공사, ‘KAC 항공훈련센터’ 개관···제트전환과정 개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6.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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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모의비행장치 6대 설치 가능한 약 4,000㎡ 규모로 자리잡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김포공항에 항공훈련센터가 문을 열어, 조종사 양성 ‘고등훈련과정’이 본격 도입됐다. 이에 국내에서도 우수 조종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가 13일 항공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KAC 항공훈련센터’를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저비용항공사(LCC) 등 국적항공사 조종인력의 필수과정인 제1차 ‘제트전환과정(조종사 교육의 중간단계인 고등훈련과정)’ 교육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KAC 항공훈련센터’는 약 4,000㎡ 규모로, ‘제트전환과정’ 등 조종사 양성을 위한 제트훈련기, 모의비행장치(Full Flight Simulator) 6대를 설치할 수 있는 시설과 강의실 및 브리핑실을 갖췄다. 다만 현재 보잉 737기를 훈련할 수 있는 모의비행장치 5대 설치를 완료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그동안 항공기 조종사에게 필수적인 제트전환과정 등 교육‧훈련인프라가 부족해 해외 비행훈련원에서 높은 비용‧시간을 들여 자격증명을 취득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소한 KAC 항공훈련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항공조종인력의 국내 양성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토대로 세계 최대 시뮬레이터 제작 및 항공인력양성 기업인 캐나다 CAE(Canadian Aviation Electronic)사의 참여로 마련됐다.

아울러 공항공사는 훈련센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지난 3월 제1차 훈련생 모집으로 선발된 교육생을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6주간 첫 ‘제트훈련과정’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총 7차 교육훈련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과 제트전환과정 위탁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항공사 맞춤형 교육과정’도 잇따라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성일환 사장은 “항공훈련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우수 조종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국내 항공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태겠다”며 “KAC 항공훈련센터는 ‘제트전환과정’은 물론 항공사 ‘기종전환과정’까지 운영해 국내 조종사 양성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됐을 뿐아니라 우수한 조정 인력 양성을 통해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열린 항공훈련센터 개관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 에릭 월시(Eric Walsh) 주한 캐나다 대사, CAE사 닉 레온티디스(Nick Leontidis) 사장을 비롯해 9개 국적항공사 사장단 등 국내외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