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분양대전, 주방설계 특화단지 ‘관심’
6월 분양대전, 주방설계 특화단지 ‘관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6.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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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광폭 키친, 주방 통창, ‘ㄷ’자형 주방 등 경쟁

▲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 주방유니트 전경.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건설사들의 설계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여성수요를 공략한 주방특화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으로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분양물량은 전국 52개 단지에서 일반 분양 3만 8217가구가 쏟아진다. 지난해 6월 분양 물량인 3만 4194가구 대비 11.7% 늘었고, 지난달 분양물량인 1만 7115가구의 두 배 규모이다.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다 보니 건설사들은 고유의 브랜드 기술력으로 주방특화 설계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주방 통창을 조성한 거실 같은 주방, 오피스텔에 적용된 ‘ㄷ’자형 주방, 수요자 키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싱크대 등 여심을 파고들 다양한 설계들이 이달 분양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달굴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 아파트의 경우, 주방을 리모델링 한 경우와 안 한 경우의 매매가 차이가 천 만원 이상 날 정도다”라며 “수납부터 주방의 구조, 소재 등 다양한 특화시설은 실수요자들에게 아파트 선택 시 중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울산 송정지구의 마지막 민간분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흔치 않은 송정지구 내에 들어서는 첫 브랜드 아파트로 여성들을 위한 주방 특화설계에 공을 들였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전 주택형에 길이 5.2m의 초광폭 키친을 적용했고,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분리시켜 정리되지 않은 주방이 거실에서 보이지 않도록 주부를 배려했다.

또 주방에는 일반적인 작은 창이 아닌 가로 1.8m, 세로 2m의 통창을 조성해 마치 거실이 두 개인 듯한 개방감을 더했다. 일부 세대는 3면 발코니를 확장한 4베이 평면을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신영남부개발이 분양하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전용면적 84㎡ 420가구 규모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서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에는 주방 작업대나 싱크대 높이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고를 수 있는 프리미엄 설계인 드림키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롯데건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뉴캐슬 인테리어 스타일 '아지트(AZIT)'가 적용돼 주방 벽면 일부를 활용해 주방용품, 조미료 등을 올려둘 수 있는 '캐슬 미드웨이선반’도 설치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 동, 전용면적 59~122㎡ 총 1,859세대로 이 중 867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오피스텔도 주방 설계특화가 눈에 띈다. 광교신도시 일반산업용지 6-3블록에 공급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주방 특화설계를 적용해 평균 86.7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한달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주방 개수대와 벽 사이에 가로형 식기건조기를 설치해 설거지가 끝난 그릇을 바로 거치, 건조 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 싱크대 수납공간 아래 걸레받이에 서랍식 사다리를 배치해 높은 찬장에 있는 물건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지하 5층~지상 최고 47층, 3개동, 전용면적 84~175㎡ 총 759가구 규모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에 들어서는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도 투룸 구조의 전용 46㎡타입부터 ‘ㄷ’자형 주방 구성과 펜트리를 조성해 소형아파트 주방과 같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전 타입에는 2m가 넘는 광폭2중창으로 개방감도 극대화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22~74㎡, 13개 타입, 343실 규모로 구성되며 ‘아트포레’ 상업시설과 함께 여가·문화·쇼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