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포트홀·도로함몰 대응 혁신기술 백서 발간
서울시, 포트홀·도로함몰 대응 혁신기술 백서 발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6.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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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 운영성과 구체적 기술사항 공유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는 기후변화, 한계상태에 도달한 교통량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포장도로 관리를 위해 2013년 말부터 연구를 시작, 택시 및 버스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신고 가능한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 전체 도로망을 분석해 함몰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도로함몰 관리시스템’, 도로 하부에 숨은 동공을 찾아내는 ‘동공탐사기술’을 개발 완료,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혁신기술을 타시도 도로관리청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유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도로관리 백서를 발간했다.

시는 2013년 11월 ‘아스팔트 10계명’ 정책을 발표한 후 포트홀(포장도로 파손) 제로화 대책을 집중 추진하면서 포장도로가 파손되는 즉시 적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착수했고,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택시 운전자의 버튼 터치만으로 도로파손 위치가 도로관리청으로 즉시 전송되는 ‘택시 활용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을 개발했다.

2013년 말에 처음으로 개발에 착수한 ‘포트홀 자동감지 적출시스템’은 차량의 바퀴에 부착된 센서가 포트홀 통과 시 발생하는 충격하중을 감지해 포트홀을 적출하는 기술이었으나 운전자가 위험한 포트홀을 피해서 운전하는 사례가 있어 실용화에 실패했다.

2014년 5월에 개발한 ‘택시 활용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은 운전자가 포트홀 목격시 택시에 장착된 요금결제 단말기(현위치 실시간 전송기능 내장)의 버튼 터치만으로 도로관리부서에 파손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2015년 9월 ‘차도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택시 활용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을 2016년 1월 버스로까지 확대했다.

또한 파손도로의 실시간 보수를 위해 포트홀 정보를 휴대폰에서 접수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긴급보수앱’을 2016년 12월 개발해 포트홀 신고 즉시 도로관리부서 담당자, 포장공사 시공자가 동시에 정보를 확인하고 긴급출동해 보수하는 체계로 전환했으며, 이의 시험운영을 마치고 7월부터 정규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서울시는 2014년 8월에 도로함몰 특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빠른 시간 내에 도로함몰 예방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동공탐사 기술’을 2014년 12월 도입, 도로하부에 숨은 빈 공간(동공)을 발견 복구함으로서 도로함몰을 예방하는 체계를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서울시는 동공탐사업무를 2014년 12월에 처음 시작한 이후 2016년 말까지 197㎞(1차로 연장 1,266㎞)의 도로를 탐사해 572개의 동공을 발견(1㎞당 0.45개) 및 복구했으며, 탐사를 완료한 도로에서는 탐사하지 않은 도로에 비해 도로함몰 발생 빈도가 약 8분의 1수준으로 저감됐다.

그 이후 도로함몰 관리 종합대책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전체 도로망에 대해 함몰 영향요인을 분석하고 발생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2016년 9월에 도로함몰 관리시스템을 완성, 세계 최초로 도로관리 및 동공탐사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함몰 관리시스템(도로함몰 정보관리)을 2016년 2월에 개발한 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2016년 9월에 도로함몰 예측분석 기능을 갖추고 서울시 전체 도로를 3개 등급(탐사, 관찰, 안전)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동공탐사는 탐사등급 도로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3개 등급은 탐사등급, 관찰등급, 안전등급으로 구분되며 탐사가 필요한 도로는 적색(탐사등급), 지속 관찰대상 도로는 황색(관찰등급), 향후 3년 이내에 탐사를 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도로는 녹색(안전등급)으로 표시된다.

신기술은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부산시 등 국내 일부 도시에서 도입 활용 중에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민의식과 함께 현재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시 조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