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공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 SH공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 조상은
  • 승인 2009.09.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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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재개발 공공관리 모델 이정표 세운다

1조5천억 투입 2014년 완공… 도심 균형발전 유도
이주상인 안정적 생활 기반 위해 임시이주상가 마련
세계유산 종묘문화재 보호 정책 추진 등 성공 수행 만전


SH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국내 도심재개발사업의 공공관리 사례로 꼽히고 있어 업계 및 주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서울시에서 세운상가 주변 일대 낙후된 지역에 대한 토지의 효율적 이용과 기반시설의 확충 및 도시기능의 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약 1조5,000억원 투입,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사업 면적 3만3,262.9㎡, 대지면적 2만6,216.6㎡, 공지ㆍ광장ㆍ도로 7,046.3㎡에 지하 7층, 지상 36층, 공동주택 682세대, 판매시설, 문화집회, 업무시설 등 건설하는 대규모 도심재개발 사업이다.

지난 2004년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고시를 시작으로 첫 삽을 뜬 이 사업은 2007년 종로구청에서 SH공사로 사업시행자 변경, 2008년 12월 환경영향평가 심의, 올해 4월 시행규정(안) 주민설명회 개최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및 1단계 변경결정고시, 사업시행인가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쳤다.

또한 올해 9월 영업장 협의 보상, 2010년 분양신청 공고 및 통지, 분양신청 접수, 문화재 발굴조사, 2012년 일반분양, 착공 등이 예정돼 있다.

시는 세운사업 전체 개발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 기존 영업장의 대규모 이전이 불가피하게 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미래의 개발 방향 및 여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토록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단계지역인 세운4구역 사업의 경우 그동안 도심재개발사업의 노하우가 풍부한 SH공사에 맡겨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는 도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남북녹지축조성 및 도심 기능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이 사업을 광역적으로 계획하고 체계적이며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SH공사 세운사업단은 대지면적 1만4,246.70㎡에 지상 7층 규모의 임시이주상가를 마련 기존 상가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운사업단은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특성상 문화재청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재 피해 예방 및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종묘문화재 보호를 위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한국위원회에 사업현황을 보고한 후 제시된 의견에 따라 ICOMOS본부 전문가를 초청, 의견을 사전청취했으며 종묘보호자문단을 구성 자문의견을 설계 반영 등을 적극 추진했다.

아울러 종묘 경관보호를 위해 사업단은 ICOMOS본부 전문가 등의 자문의견을 반영해 당초 건축계획(안)을 수정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섰으며, 경관시뮬레이션을 통한 종묘경관 침해를 검토한 후 종묘내 식재보완계획을 수립해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사업단에서 변경한 건축계획(안)은 ▲개방감 확보를 위해 종묘변 건물 저층계획(55m이하) ▲종로변 건물을 주거시설에서 업무시설로 용도변경 ▲ 저반사 재료사용 및 고층부 광고물, 야관경관 설치제한 ▲종묘의 역사적 맥락과 조망 확보 위해 어도축과 평행하게 건물을 배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오준엽 세운사업단장은 "종묘문화재 보호를 위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한국위원회에 사업현황을 보고한 후 제시된 의견에 따라 ICOMOS본부 전문가를 초청, 의견을 사전청취했다"고 말한 뒤 "종묘보호자문단을 구성 자문의견을 설계 반영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세운사업단은 이 사업이 국내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인터뷰 / SH공사 세운사업단 김 광 석 사업관리팀장

“주민 이익 최우선 도심 정책대행자 役 최선”
SH공사 노하우 바탕 新 도시환경 개발방안 마련
국내 최초 공공기관 사업시행자 참여 성공사례 기대

 

"영업 세입자에 대한 이주상가 조성 이주를 포함한 영업방식보상을 제시하고 순환재개발 개념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도시환경사업 참여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김광석 SH공사 세운사업단 사업관리팀장은 이 사업이 끝나고 나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7년 종로구청에서 SH공사로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면서부터 이 사업과 관련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하고 있는 김광석 팀장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이주 상인들의 안정적인 생활 기반 마련에 있다.

이를 위해 김 팀장은 국내 재개발ㆍ재건축 사업과 달리 이주 상인을 위한 임시이주상가 건립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영세 임차상인이 재개발지역에서 배제돼 사회적 문제로 남는 현상을 제거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종로구 및 주민대표회의는 상인 이주 정착의 사례로 세운4구역 앞에 3개동 693점포 규모의 임시이주상가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의 가족과 같은 심정으로 이주 상인들을 위한 대책 추진 결과 기존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진행시 되풀이되는 주민들과의 마찰은 이 현장에서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주택공사 등 대규모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공공기관 및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세운사업단을 비롯 김광석 팀장은 공공사업관리자로서 불필요한 갈등과 리스크 제거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김 팀장은 "여러 개의 정비사업지구들이 광역적으로 개발형태여서 민간으로서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사업이 종합적인 어려움이 예측돼 공공기관 참여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사업단은 도심지 재개발을 유도, 촉진하는 역할을 포함해 종합적인 형태로 사업시행자 혹은 공공관리자로서 불필요한 갈등과 리스크를 제거하고 도심지 재개발사업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운4구역의 경우 매우 높은 토지가격, 꽤 많은 다수의 임차상인, 복잡하고 다양한 사업인수 관계 및 이해관계자 역할 정리가 필요했던 지역으로 결코 사업성이 양호하다고 할 수 없는 곳"이라고 지적한 뒤 "하지만 최초로 대규모 도심지 재정비계획을 완성하는 사례로 남기기 위해 사업시행자로 이 사업이 끝마칠 때가지 최선을 다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김광석 팀장은 이 사업이 국내 최초 공공기관에서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한 대규모 도심재개발사업의 새 사례로 꼽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팀장은 "SH공사는 세운4구역의 사업시행 조건으로 사업시행자 지분의 개발이익 전애을 인가된 관리처분계획에 의해 사업비로 반환해 사업에 참여하는 토지소유자 등에게 환원하는 것을 제시했고 이런 조건하에 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재개발사업의 원주민이 재정착을 못하고 개발지에서 밀려나는 원인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공공이 민간의 사업이익을 침해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의 정책대행자로 도심재개발사업의 공공관리 모델을 정착화하고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