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광천역사 등 3개 역사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철도공단, 광천역사 등 3개 역사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6.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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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격·공정 심사 거쳐 최종작 선정···신진 건축사 참여 기회 확대 '눈길'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장항선 광천역사 등 3개 역사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사진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용천역사, 아화역사, 광천역사 신축 설계공모 당선작.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철도건축물 설계 공모에 있어 신진 건축사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의 시도가 결실을 맺었다.

철도공단은 장항선 광천역사 등 3개 역사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8일에는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역사 설계공모는 지난 3월 23일 공모를 시작으로 지난달 31일에 작품을 접수받았다. 특히 철도공단은 3개 역사 중 웅천역사에는 철도공단 철도건축물 설계실적이 없는 만 45세 이하의 건축사가 개설한 신진건축사 사무소가 참여하는 공모로 진행했다. 젊은 건축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철도건축 설계자의 저변 확대를 위한 시도였다.

심사결과, 장항선 개량 2단계 건설사업의 광천역사는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웅천역사는 ㈜서한종합건축사사무소와 ㈜라움플랜 건축사사무소의 공동작품이,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아화역사는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의 작품이 각각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하천을 형상화한 광천역사와 같이 당선작 모두 지역 특성을 디자인 개념(concept)으로 잘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또 세련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 여객들이 편리하고 쉽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를 계획한 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철도공단은 앞으로 3개 역사를 2018년 하반기까지 설계해 2019년 상반기 중 공사 착수에 들어가 2020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기존 역사가 열차를 타고 내리는 건물에 지나지 않았다면, 최근에 신축되는 역사는 공공디자인의 개념이 반영돼 품격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 역사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면서 철도 이용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평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위원 정보와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