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이용자 안전, 실전 대응 훈련으로 강화한다
승강기 이용자 안전, 실전 대응 훈련으로 강화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06.01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안전처, 6월 한달간 전국 실제 사고상황 가정한 합동훈련 집중 실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체감형 안전교육도 병행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승강기 이용자 안전 강화를 위한 실전대응 훈련 강화에 나섰다.

국민안전처는 이달 한달동안 승강기 사고‧고장에 따른 초기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전국 90개 시․군․구에서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승강기 중대사고는 사고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최초 진단 결과 1주 이상 입원치료 또는 3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거나 사망한 경우로, 국내 승강기 중대사고 현황은 ▲2013년 88건 ▲2014년 71건 ▲2015년 61건 ▲2016년 42건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에 있다.

이번 훈련은 전국 시․군․구 주관으로 관리주체 및 유지관리업체, 지역주민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며, 실제 자주 발생하는 사고 상황을 바탕으로 한 실전형 훈련으로 진행된다.

국민안전처는 그동안 훈련은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갇힘 사고에 중점을 두고 실시해 왔으나, 최근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전체 승강기 사고 중 높은 비율(62.2%)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상황을 추가해 훈련 범위를 넓혔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민안전처는 각 시‧군‧구로 하여금 이번 훈련과 병행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지역주민, 관리주체 등을 대상으로 체감형 안전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국내 승강기 보유 대수는 60만여 대로 세계 9위 수준이며, 승강기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편의시설로 자리 잡았으나 승강기 이용자 과실에 의한 사고가 전체 승강기 사고의 약 65%를 차지하는 등 승강기 안전에 대한 의식과 관심이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4년간 승강기 이용자 안전수칙 미준수 사고율은 64.9.%로 총 262건 중 170건이 집계,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가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국민안전처는 승강기 안전수칙 및 안전이용 방법, 승강기 사고사례, 사고‧고장 시 대응요령 등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을 통해 승강기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이명수 승강기안전과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합동훈련과 교육을 통해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의식 제고는 물론 안전이용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중 개선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유지관리 실태를 불시 점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