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110개 아파트 단지 수돗물 직결급수 전환
서울시, 올해 110개 아파트 단지 수돗물 직결급수 전환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5.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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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현재 34개 단지 직결급수 전환 완료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가 올해 110개 고층아파트 단지의 수돗물 급수방식을,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각 가정에까지 수돗물을 직접 공급하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전환한다.

직결급수는 지하저수조와 옥상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부스터 펌프를 사용해 수돗물을 고층에 있는 세대까지 바로 급수하는 방식으로, 수돗물 안전성 향상 및 전력사용량 감소, 유지관리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시는 올해 기존에 이미 건설한 아파트 80개 단지에 대해서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전환토록 하고, 신규로 건설할 3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급수설비를 갖추도록 허가해 총 110개 아파트 단지를 직결급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는 2015년도에 46개, 2016년도에 103개 아파트 단지를 직결급수방식으로 전환했거나 사업시행을 인가할 때 직결급수방식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허가조건을 부여해 총 149개 아파트 단지, 46,292세대를 직결급수로 전환했다.

2015년 자양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그동안 11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방식으로 전환을 완료했고, 세곡지구 6단지 등 신규아파트 38개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 방식을 도입토록 했다.

올해는 4월까지 34개 아파트 단지, 13,299세대에 대해 직결급수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강남구 도곡대림아파트에 대해 직결급수로 전환하는 등 31개의 아파트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방식으로 전환을 완료했고, 성북구 등에 들어설 신규아파트 3개 단지에 대해서 착공할 때부터 직결급수 방식으로 급수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는 ▴저수조에서 정체하지 않은 수돗물 공급 ▴수돗물 안전과 직결된 잔류염소량 유지 ▴저수조에서 가정으로 물을 퍼 올리는 펌프의 전력사용량 감소 ▴저수조 유지보수비 절감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는 직결급수로 전환한 2개 단지에 대해 조사·분석을 한 결과 잔류염소량이 유지돼 수질개선 효과가 있었고 전력사용량은 평균 30% 줄어들었으며 저수조 청소비 등 유지보수비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수조 급수방식보다 더 신선하게 느끼고(34.2%), 저수조 급수방식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져(6.2%) 수돗물 인식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물론, 수돗물 음용 의향이 69.2%로 향상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직결급수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아파트에는 수도사업소 직원이 직접 방문해 입주민들에게 직결급수로 전환하도록 안내하고, 전환한 아파트 단지에는 인증 표지를 부착해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는 건강하고 맛있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각 가정에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고 전기요금 등 유지관리비용이 절감되는 아주 효과적인 급수방식”이라며 “많은 장점이 있는 만큼 저수조 급수방식의 고층아파트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