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원주∼강릉철도 시공 마무리···내달 정밀점검 실시
철도공단, 원주∼강릉철도 시공 마무리···내달 정밀점검 실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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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 정밀점검 및 안전설비 대폭 설치···名品 철도 건설 기대

▲ 안전설비 개요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과 관람객을 수송할 '원주~강릉 철도' 건설이 이달 마무리된다. 이에 철도당국이 시설물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열차의 안전운행과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첨단장비를 설치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원주∼강릉 철도건설이 이달 31일 마무리되고, 내달부터 정밀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철도공단은 철도 유관기관의 전문인력과 함께 사전점검 팀을 구성해 노반, 궤도, 전차선, 신호 등 총 12개 분야 277개 항목에 대해 약 1달간 시운전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밀점검 결과, 시운전 열차의 운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7월말부터 KTX열차를 시속 250km로 운행, 터널성능검증 등 총 109종의 시설물 검증시험을 10월 중순까지 추가 실시한다.

10월 말부터는 실제 영업상황을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약 1달간 시행해 열차 운행체계의 적정성, 운행관리 능력과 여객편의설비를 점검하고, 기관사의 노선숙지 훈련도 병행해 완벽한 개통을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도공단은 원주∼강릉 철도건설 구간에 유지보수자의 안전과 열차 안전운행 확보 등을 위해 안전설비를 강화했다. 주요안전설비로는 ▲지장물 검지장치 ▲분기기 히팅(Heating)장치 ▲기상검지장치 ▲터널경보장치 ▲보수자 선로 횡단장치 ▲끌림 검지장치 등이 설치된다.

지장물 검지장치는 선로에 낙석 또는 토사 붕괴로 인한 선로장애물의 여부를 검지해 사고 예방을 위해 선로변에 울타리형태로 설치된 장비다. 지장물 검지선이 끊어지면 기관사에게는 경보가 전달돼 열차 운행을 멈추게 되며, 이후 유지보수자와 기관사가 선로상태를 확인해 운행 재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분기기 히팅(Heating)장치는 동절기에 강설이나 기온 급강하로 인해 분기기 결빙으로 인한 전환불량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설비다. 기상검지장치는 호우, 태풍과 폭설 등 기상 상태를 측정해 기상악화 시 열차를 감속 운행 혹은 운행을 중지시킨다.

특히 선로유지보수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장비도 눈에 띈다. 먼저 터널경보장치는 터널 내에서 작업할 때 열차접근을 터널 도달 전까지 최소 30초 전에 경보로 알려준다. 보수자 선로 횡단장치는 작업자의 선로 횡단 시 열차접근 20초 전에 알려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이밖에 ‘끌림 검지장치’는 선로상의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열차 하부의 끌림 물체를 검지하해 더욱 안전한 철도 운행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원주∼강릉철도에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차선로 시스템 신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 지금까지 국내 전차선로 시스템에서는 ‘고속철도’를 제외하고는 시속 160km급 일본의 시스템을 사용했다. 반면 원주~강릉철도 구간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차선로(Cako250, Catenary of Korean 250km/h)를 최초로 적용했다.

철도공단 김상태 기술본부장은 “원주∼강릉 철도 건설을 개통하는 날까지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시공할 것”이라며 “최고의 품질로 원주∼강릉 철도를 건설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완벽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