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외건설ENG정보시스템 확대 개편···6개국 6천여 건 제공
국토부, 해외건설ENG정보시스템 확대 개편···6개국 6천여 건 제공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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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개국→필리핀·페루 등 4개국 추가···엔지니어링·현지 인허가 정보 담아

현지 관련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중소·중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한층 용이해졌다.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해외 진출 대상 국가 정보가 기존 2개 거점국가 2,400여 건에서 6개 거점국가 6,000여 건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해외 거점국가별로 맞춤형 기술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정보시스템’을 이달 31일 본격 확대·개편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정보시스템은 해외 진출 대상 국가에 대한 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중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된 정보제공 시스템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외건설협회 등은 주로 대기업 중심의 건설공사 및 플랜트 수주 지원을 위한 공사 발주 정보, 건설시장 동향, 건설통계 등 제한적인 정보만을 제공해 왔다.

반면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정보시스템은 설계·감리 등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의 수주뿐만 아니라 업무수행 지원을 위한 해외 국가의 법과 제도를 비롯해 인허가, 입찰 및 계약, 설계, 사업 관리(자재, 장비, 노무, 재무, 세금, 품질, 환경, 이의 제기) 등 기술정보 및 실제 사례 등을 제공했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정보시스템이 취급하는 정보제공 대상 국가가 너무 적고, 정보량도 부족할 뿐 아니라 검색 등 서비스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국토부는 해당 시스템을 확대·개편키로 결정했다. 

주요 확대·개편 내용은 먼저 종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개 거점국가 중심의 2,400여 건의 정보가 제공에서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얀마, 페루 등 4개 거점국가를 추가해 6,000여건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상 국가와 정보량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6개 거점국가에 대해 국가별 종합안내서인 ‘해외 진출 가이드북’을 개발해 제공하고, 해외 건설사업 계약업무의 실무활용을 돕기 위해 ‘해외건설 계약 및 클레임 사례정보’ 내용을 추가했다.

또 기존 주제별 정보서비스와 국가별 정보서비스 외에도 상황별 맞춤형 정보, 공사의 종류 및 시설물별 분류 검색, 해외건설 종합정보서비스 연계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각종 기능을 개발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진출에 필요한 건설인프라 관련 법·제도, 기준, 계약방식 등의 정보도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019년 상반기까지 9개 거점국가를 추가하는 등 정보제공 대상 국가와 정보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터키, 케냐를 추가하고, 2019년에는 시장 상황 및 진출 전략 등을 고려해  7개국을 추가 선정해 제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연내 환경부 환경산업수출도우미포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시장뉴스 등 해외건설 관련 사이트와도 연계해 통합검색이 가능토록 하고, 해외 사업 수행 시 각 업무 단계별로 필요한 세부정보를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거점국가별로 추가로 개발하여 내년 2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정보시스템의 확대․개편을 통해 해외 정보의 수집과 활용에 취약한 중소․중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업계의 의견청취 등을 통해 정보제공 국가를 확대하고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