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나노융합2020 (주)에스디생명공학
[기획]나노융합2020 (주)에스디생명공학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7.05.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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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나노융합 원천기술 개발과 상용화 이끈다

[나노융합2020특집] (주)에스디생명공학

차세대 나노융합 원천기술 개발과 상용화 이끈다

연구팀, 획기적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 개발 최선

R&D 상용화 성공시 백억대 매출 및 수백명 고용창출 기대

[국토일보=선병규 기자] 나노융합2020사업단(단장 박종구)이 최근 시장 창출 가능성이 큰 5개의 2017년 신규과제를 선정하고 총 84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나노융합2020사업단은 지난 4월초 서울 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17년 신규과제 사업 착수 워크숍과 협약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선정된 5개 사업화 과제는 발표평가 및 현장평가 등 여러 단계를 거쳐 4.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으며, 앞으로 3년 내에 사업화 될 전망으로 2020년까지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3년간 5개 과제에 총 84억5,000만원의 정부재원을 투입한다.

올해 1차년도에는 31억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화 대상 나노기술은 대학·연구소 등 공공연구 부문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선행연구를 통해 확보한 특허기술(IP)로서, 사업화 성공가능성이 높음은 물론 기술보호가 가능한 기술이다.

2017년도 신규선정 과제는 ▲에스디생명공학의 나노입자 및 천연물 복합소재를 이용한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 및 마스크팩 개발 ▲유원의 나노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한 Roll Wiper Blade 방열, 내구성 향상 제품 개발 ▲트리엔의 OLED Inkjet Printing 공정용 정밀 Air Floating System 개발 ▲대안화학의 질화붕소 나노복합체의 다층박막구조를 이용한 2W/mK급 유연 양면 접착형 방열시트 개발 ▲디케이티의 대면적 AgNW 전극필름 형성을 위한 롤투롤 습식 코팅 시스템 개발 등이다.

2012년 9월 출범한 나노융합2020사업단은 나노기술(NT)과 정보기술(IT), 에너지기술(ET)간 융합을 통해 차세대 나노융합기술의 원천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전담해오고 있다.

본지는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주)에스디생명공학이 추진하는 ‘나노입자(TiO2/AU) 및 천연물 복합소재를 이용한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 및 마스크팩 개발’을 살펴본다.

▲ 지난 4월 나노융합2020사업단(박종구 단장/오른쪽)과 에스디생명공학(박설웅 대표/왼쪽)이 2017년도 신규선정과제 협약식을 체결했다.

나노입자와 천연물 복합소재로 탈모 걱정 확 날린다

 ‘나노입자(TiO2/AU) 및 천연물 복합소재를 이용한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 및 마스크팩 개발’은 (주)에스디생명공학이 주관 연구기관(수석연구원: 박상용 박사)을 맡고,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박수진 화학과 교수와 (주)아이나노 김환진 책임연구원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연구기간은 2017년 3월부터 2019년 12월말까지 총 34개월간 진행하고, 나노 바이오융합분야 소재/부품영역의 신시장 창출형 연구개발사업이다.

연구비는 총 사업기간 정부출연금 24억원, 민간부담금 16억4,600만원으로 총 40억4,6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박상용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과제가 성공적으로 종료시 나노입자(TiO2 이산화티타뮴/AU 금)와 천연물 소재를 적용한 두피용 고기능성 발모, 육모 기능성 화장품이 최초로 출시돼 2019년 3월 국내외 면세점 및 Drug Store(올리브영 등)에 납품해 연간 20억원의 매출발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나노입자(TiO2/AU)와 천연물 소재를 적용한 마스크팩의 경우 2017년 12월에 개발완료후 2018년 1월께 국내외 면세점을 비롯해 SASA, Watsons, 올리브영 등에 납품해 1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올해 1차년도 과제에서 당장 나노입자와 천연물을 융합한 마스크팩을 개발해 내년 초부터 상용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핵심특허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핵심기술은 ▲이종 전이금속으로 도핑된 이산화티타늄 제조방법 ▲액중전기폭발법을 통한 균일한 입자크기를 갖는 금나노 제조방법 특허로써 연구진이 앞으로 상용화 할 기능성 탈모방비 화장품과 마스크팩의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화장품 산업…신소재 및 신시장 창출 시급

에스디생명공학 박상용 수석연구원 이번 프로젝트 추진 배경으로 급변하는 최근의 화장품 시장에 포커스를 맞췄다.

박 수석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시장은 기능성연구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해 화학기술, 단일상품, 이미지마케팅이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바이오기술 기반의 융·복합 솔루션을 적용한 기술 및 성분 마케팅 위주로 진화하고 있다”고 트랜드를 전했다.

최근에 여심과 남심을 공략하는 기능성 화장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NT, IT 등 기술이 접목돼 산업화 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평가다.

에스디생명공학을 비롯해 공동연구진은 금/나노/천연물 복합소재를 적용해 진정한 융합형 기능성 화장품 상품들을 출시, 신산업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연구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은 현재 인하대로부터 기술실시 계약을 완료한 특허와 (주)아이나노에서 개발한 금나노 소재를 함께 사용해 고효율 탈모방지 효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주력상품인 마스크팩의 신제품 개발을 위해 나노소재와 (주)바이오인프라의 마이크로버블 기술을 활용해 기능성분의 피부흡수력을 증가시킨 마스크 팩을 개발, 사업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탈모 질환자만 연간 23만명…국내 시장 1조원 육박

2가지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되면 신시장 창출은 물론 연 50억원 이상의 안정적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을 추진하는 기능성 탈모방지 화장품은 기존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개발 성공시에는 탈모 시장에서 대박을 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탈모질환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9년 18만명, 2013년 21만명, 2015년 23만명 등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2016년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국의 탈모치료제 시장규모는 6조8,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중국내 탈모관련사업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는 보고도 있다.

국내 탈모 치료제 산업은 제약산업, 의료업, 화장품산업, 모발관리로 구분되는데 2015년 집계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탈모 치료제는 2가지가 있는데, 모두 발모 부작용을 지닌 약물이다.

활성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Finasteride의 경우 복용시 여성형 유방발생이 우려되고, 혈관확장제로 사용된 도포용 Minoxidil은 경구 투여시 수액정체, 빈맥, 오심, 호흡곤란, 여성형 유방 등 전신 부작용과 두피건조, 소양감, 홍반 등 두피자극 증상 및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 부작용이 발생돼 탈모도 고생하더라도 맘편히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연구팀은 금과 이산화티타늄가 갖고 있는 필링 및 CO산화 및 노폐물 흡착작용을 극대화 시켜 탈모방지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 나노 소재와 천연물 추출물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소재의 개발을 통해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작용 우려 없고, 탈모예방 효능은 높인다

연구팀은 “핵심특허 기술로 제조된 이산화티타늄은 금나노/천연물 복합소재의 지지체 역할을 하게되고, 이산화티타늄은 비표면적에 따라 금나노/천연물 복합체가 결합할 수 있는 양을 조절하게 됨으로써 제형 안정성이 증가하고, 효능이 지속될 수 있는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연구팀은 연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제품 상용화가 되면 드러그 스토어, 온라인, 화장품마트 등 국내 유통망 활용 및 국내외 면세점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스디생명공학이 해외수출하고 있는 기존 19개국 해외시장 판매 유통망도 적극 이용해 수출도 극대화 할 전략이다.

문재인 정부가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 거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규개발사업 종료후 제품 상용화시에 20억원의 시장 및 매출 창출과 직간접 고용창출인원이 47명이지만, 2년후에는 80억원, 112명, 4년후에는 120억원, 168명의 경제적 및 고용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
에스디생명공학(대표 박설웅)은 2008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업체로 병원 피부과에서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트러블 케어 제품을 기반으로 시작해 기능성 마스크팩을 개발, 판매하면서 대박을 냈다.

기능성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SNP’ 브랜드를 론칭, 성공하면서 사세가 급속히 확장했고, 대히트 상품인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2014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억개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도 매달 500만 개씩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천억원 매출돌파에 성공했고, 2017년 3월 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