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 신천·김포 양곡·의정부 호원 등 맞춤형 정비사업 대상지 선정
경기도, 시흥 신천·김포 양곡·의정부 호원 등 맞춤형 정비사업 대상지 선정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7.05.25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 주도 마을 비전 및 목표 제시···기존 재개발정비사업과 차별성 확보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경기도 내 정비가 필요한 시흥시 신천동, 김포시 양곡리, 의정부시 호원동 등 3개 지역이 2017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최근 맞춤형 정비사업 심사위원회를 열고 총 8개 후보지 가운데 이들 3개 지역을 최종 사업 최적지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은 뉴타운 해제지역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정비계획을 세우도록 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구 내 건축물을 전부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세우는 전면 재개발정비사업과 달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발전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 점이 특징이다. 정비계획 수립 후에는 정부의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실행사업비를 지원받고 정비를 실시하게 된다.

시흥 신천동은 소래초등학교 인근 뉴타운해제지역으로 1만 7,223㎡ 면적에 2,513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관리는 주민봉사단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천동은 시흥시 도시재생센터와 협력해 마을경관개선, 복합문화공간 조성, 주민역량교육 등을 제안해 선정됐다. 

김포 양곡리는 양곡읍사무소 인근 뉴타운 해제지역으로 4만 9,773㎡면적에 396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변에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가 개발돼 섬처럼 고립된 양상이다. 이 지역은 30년 이상 주택비율이 19.2%에 달한다. 

이 지역은 3·1만세 운동의 역사가 깃든 오라니장터 활성화 계획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생활환경개선 계획을 제출해 선정됐다. 이 계획에는 오라니 장터 청년몰, 따복하우스, 따복마실카페 등이 담겼다. 

의정부 호원동은 백석천 인근 재개발 해제지역으로 1만 7,223㎡면적에 522명이 거주하고 있다. 좁은 도로와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75.2%를 차지하고 있다. 

마을경관개선, 경로당 리모델링, 하천변 하늘길 조성사업 등의 내용을 담은 ‘주민 손으로 새로운 마을만들기’ 계획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종 정비사업 대상지 3곳에는 각각 도비 2,000만 원과 시비 4,700만 원 등 6,7000만 원이 투입돼 정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한편 경기도는 2013년부터 총 19개소에 정비계획 수립비 5억 7,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중 시흥 은행, 의왕 금천 등 13개 지역이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88억 원을 확보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모상규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지난 4월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지원 조례가 제정돼 맞춤형 정비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며 “주거환경개선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공동체회복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