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인천신항 항로증심 준설공사 1년 앞당긴다
해수부, 인천신항 항로증심 준설공사 1년 앞당긴다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7.05.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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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증심준설공사(수심 14m→16m) 이달 조기 완료···항만 경쟁력 강화 기대

▲ 계획평면도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11월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체 구역 개장 시기에 맞춰 8,000TEU급 대형선박이 상시 입·출항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인천신항 항로증심 준설공사를 이달 말까지 조기 완료한다고 밝혔다.

인천신항은 2009년 건설 당시 최대 8,000 TEU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구조로 건설됐으나, 아직까지 8,000TEU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항로 수심(16m)이 확보되지 않아 3,000 TEU급 2선석, 2,000 TEU급 2선석을 개장해 운영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국제적인 선박 대형화 추세 등에 대응해 인천신항에 8,000 TEU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항로 수심을 현 14m에서 16m로 준설하는 ‘인천신항 항로증심 준설공사’를 추진했다.

835억 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1월 공사에 착공하고 같은해 7월 해형 호퍼준설선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당초 공사 완료 계획은 내년 4월이었으나 해수부는 최근 인천신항의 물동량 증가 등을 반영해 1년 정도 앞당겼다. 실제로 인천신항은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2015년 29만 7,000 TEU에서 2016년 82만 2,000 TEU로 277% 증가했다.

이달 항로증심 준설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달 수로고시 이후 본격적으로 8,000 TEU급 선박이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인천항에 대형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중국 국제물류 처리와 환적화물 유치 활성화, 수도권 물류기능 원활화 등의 효과가 예상되며 연간 약 200억 원에 달하는 내륙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허명규 항만개발과장은 “인천신항 항로증심 준설공사가 예정보다 1년 가량 일찍 마무리돼 대형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는 여건을 조기에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신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용자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