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창립 70주년] -② 한국건설업 산증인…前人未踏 새 길 개척
[현대건설 창립 70주년] -② 한국건설업 산증인…前人未踏 새 길 개척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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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70년은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다”

지난 1947년 5월 25일 창립한 현대건설이 내일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70년 동안 현대건설은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건설 신화’를 세웠다. 특히 불모지에서 길을 열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일념으로 건설산업을 이끌어왔다.

현대건설은 식지 않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건설역사 굽이굽이마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새 길을 개척해 왔다.

현대건설은 건설의 미명기(未明期)나 다름없던 광복 직후, 그리고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토의 핏줄인 도로를 닦고,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고, 건물을 세웠다.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경제개발 시기엔 열사의 땅 중동으로 진출해 오일달러를 벌어들여 국가재정을 보탰고, 국토 개발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이룬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대건설은 1966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59개 국가 821개의 프로젝트(총 해외수주액 1,227억달러)를 수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모두 3,600개 공사를 수행했다.

현대건설은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해외시장 다변화와 공종 다각화,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힘쓰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제고된 현대건설은 2011년 연간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2013년 해외수주 누적액 1000억 달러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선진기술 습득으로 '국토의 대동맥' 이어 경제발전 이끌어

현대건설은 전후 복구사업에 이어 1960년대에 토목 분야를 주축으로 전기·플랜트·건축 전 분야의 시공능력을 고루 확충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경제기획원이 1961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당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목표는 ‘자립적 성장과 공업화의 기반 조성’이었다. 2차 산업의 비중을 최대한 끌어올려 국가 산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이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력·석탄 등의 에너지원과 도로·교량·철도·항만 등 사회간접 자본의 확충이 필요했다. 이는 결국 건설 수요의 획기적 증대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대상 분야 또한 토목공사 일변도를 뛰어넘어 전력·플랜트·건축 등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1961년까지 8년여 동안 사업적 기틀을 다졌다면, 그 이후 본격적인 성장가도로 내닫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확충하는 데 힘썼다. 당시 주력으로 삼고 있던 토목 분야를 주축으로 전기·플랜트·건축 전 분야의 시공능력을 고루 확충했으며, 국내 1위 종합건설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현대건설은 춘천댐 건설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공사와 함께 60년대 2대 토목공사의 하나로 꼽히는 소양강 다목적댐을 건설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소양강 다목적댐은 규모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우리나라 댐 건설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온 공사로 토목, 기계설치, 건축 공사가 혼합된 종합적인 대형공사였다. 7년 만에 준공된 이 대형공사로 자신감을 얻은 현대건설은 이후 많은 댐 건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외에도 진해 제4비료공장 건설을 위한 원자재 도입용 항만 설치 공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대표적인 플랜트 공사로 단양 시멘트공장과 한국비료 울산공장을 시공했다. 1966년 4월에 착공해 9월에 완공한 한국비료 울산공장의 연간 33만톤 생산량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다. 단양 시멘트공장은 1957년에 최초 구상에 들어간 현대건설의 자체 시멘트 공장으로 1964년 연산 3000톤 규모로 완공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많은 국내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명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며 “그 비결은 현대건설 특유의 도전정신과 창조적 열정, 무한 신뢰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