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 추진···철도기술 완전 자립 기대
철도공단,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 추진···철도기술 완전 자립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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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표준사양 공청회 및 성과 발표회 개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철도기술 완전 자립의 기반이 될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을 연내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 조성한다. 

철도공단은 16일 LTE-R 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2) 개발사업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국산개발 추진을 위한 표준사양서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30개 기관 100여명의 철도신호분야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했다.

지금까지 열차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철도공단은 외국 기술의 열차제어시스템을 이용했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 신호등 및 지상설비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LTE-R 기반 'KRTCS-2' 개발사업을 통해 국산화 개발된 무선통신 및 제어시스템을 사용해 열차위치를 검지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외산 기술에 의존하던 신호시스템의 수입 대체효과 및 지상설비 최소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철도공단은 331억 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에 대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 신규 철도건설 및 노후화된 기존 철도 개량사업에 적용하게 된다.

철도공단은 한국형 LTE-R 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2)이 완료되면 총1조 7,000억 원의 건설사업 비용과 연간 30%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시에 열차운행 효율향상으로 약 16%의 수송용량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과의 호환 운행도 가능해 국산화 제품의 해외철도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의 국산화를 통해 철도신호분야 100% 국산화 및 기술자립을 달성하겠다”며 “LTE-R 등 한국의 우수한 철도기술이 세계철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