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산강 녹조제거 ‘총력’...녹조제거선 본격 운항
전남, 영산강 녹조제거 ‘총력’...녹조제거선 본격 운항
  • 목포=김형환 기자
  • 승인 2017.05.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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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험운항 거쳐 녹조 대응태세 갖춰···여름철 신속 대응 녹조 대량 번식 차단

[국토일보 김형환 기자] 행정당국이 영산강 녹조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녹조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고, 보다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 위해 ‘녹조제거선’을 15일부터 본격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정당국은 녹조제거선을 건조하고 같은 날 시험운항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매년 여름철마다 영산강 본류와 지천에서 녹조가 발생, 녹조 제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전남도는 녹조제거선을 본격 운영을 추진, 녹조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도가 현재 운영 중인 환경정화선은 57톤 급으로, 지난 1994년도에 건조돼 노후화 진행으로 운항 시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특히 쓰레기 수거 및 수질조사 등 복합적 기능 수행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전남도는 신규 선박 건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해 지난해 정부 추경을 통해 선박 건조 국가예산 30억 원을 배정받는 등 총 사업비 6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마련된 신규 환경정화선은 80t급 1척과 부대시설로 바지선 80t급 1척, 녹조제거선 1척, 접안시설 등을 건조해 기존 환경정화선에 비해 성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기능도 대폭 보강됐다.

올해부터 본격 운항하는 녹조제거선(가칭 영산강 2호)은 1.7톤급 선박으로, 녹조 발생 시 천연 조류제거용 응집제를 살포하고 응집된 녹조생물을 컨베이어벨트로 수거해 탈수시킨 후 남은 찌꺼기는 별도 처리하게 된다.

전남도는 앞으로 영산강 내 부유물질과 퇴적 쓰레기 수거에 투입하는 등 효율적으로 환경정화선 및 녹조제거선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라남도 이기환 환경국장은 “녹조는 일조량, 수온 증가 및 상류 농업용 댐 방류량 감소에 따른 물 흐름 정체 등의 조건이 되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와 대응으로 녹조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도는 녹조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및 시군과 합동으로 취약지역 예방순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녹조 원인이 되는 가축 분뇨 등 오염물질 배출업소 중점 점검하고 댐‧보‧저수지 연계 운영을 통한 다각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