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노조 이영우 위원장 "국민 중심 미래지향·체계적 물관리 정책 실현 앞장"
수자원공사노조 이영우 위원장 "국민 중심 미래지향·체계적 물관리 정책 실현 앞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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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公노조, 소통 앞세워 국민·국가 위한 물 관리 역량 집중
이 위원장 "수공, 4대강사업 부채 정부지원 이끌어내며 노조 役 톡톡"

[인터뷰] 한국수자원공사노동조합  이영우 위원장
“국민 중심 미래지향·체계적 물관리 정책 실현 앞장”

▲ 한국수자원공사노동조합 이영우 위원장.

“폐쇄적이고 상명하복의 조직을 변화시켜 더 큰 K-water(수자원공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조직문화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한국수자원공사노동조합 이영우 위원장의 강성이다.

그는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라며 “마지막까지 국민을 위한 물 전문 공공기관의 노조 위원장으로서,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조합원과 늘 소통하며, 어려운 회사를 위기에서 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우 위원장을 필두로 한 10대 집행부의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수자원공사노조 ‘최초’의 연임 집행부란 점이다. 이는 집행부 스스로가 먼저 격을 낮추고 수평적인 관계로 다가서기 위해 소통에 주력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고자 수자원공사 경영진에 과감한 혁신을 제안했다. 퇴근시간 이후 PC 및 사무실 전등을 강제 소등 정책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수자원공사는 직원들의 가정을 복원하고 일터도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이 위원장은 주위의 우려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노조 임원인 지역위원장들을 과감히 직선제를 통해 선출했다.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강한 노조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대안이었다.

水公노조, 소통 앞세워 국민·국가 위한 물 관리 역량 집중
“수공, 4대강사업 부채 정부지원 이끌어내며 노조 役 톡톡”

이렇게 확보한 단결력을 바탕으로 수자원공사노조는 정부의 노동 탄압에도 당당히 맞설 동력을 확보했다. 68일간의 삭발 노숙투쟁과 소송을 통해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저지하고, 정부의 부당한 4대강 부채 떠넘기기에 맞서 기획재정부 앞에서 256일 동안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정부의 부채 지원방안도 이끌어 냈다.

이영우 위원장은 ‘회사의 성장이 있어야 노동조합도 있고, 조합원의 고용 안정과 복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확고한 신념에 선 까닭에 그동안 국회, 정부, 노동계 등과의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수자원공사를 지켜냈다. 

그는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국민을 중심의 공공기관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정책노조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노조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국토교통부 및 산하기관 노조 협의체인 ‘국토교통공공기관 노동조합’ 연대회의 공동의장을 비롯해 민주노총을 포함한 공기업 정책연대 간사직 등을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노총과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을 상급단체로 두고 다양한 연대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 제19대 대선에서 노조 정책기획단을 중심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한 10대 물 정책과제를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자원공사노조는 앞으로도 새 정부의 물관리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새 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성과연봉제 폐지’ 등 노동 중심으로 국가 노동정책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수자원공사노조는 4,000여 조합원과 함께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힘찬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올해는 수자원공사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혹독한 검증이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합원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얼룩진 노동의 결과가 부차적인 문제로 폄하되고 부실 공기업으로 전락한 수자원공사 역시 또 다른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기업 노동자로서 정부 정책을 성실히 이행한 조합원들의 숭고한 노동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피해가 수자원공사로 돌아오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이 위원장은 물을 이용하는 국민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구온난화로 물문제가 이슈로 부각됐고, 국내에서도 가뭄, 홍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수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 중심으로 물 관련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국가차원에서 물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물관리 기본법 제정 등을 통해 관계부처 및 기관, 지역으로 나눠진 물 관리를 하나로 묶어 통합 물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지능형 물관리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통해 국민에게 상시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노조는 새 정부에 대한 정책 제안 구상도 마무리했다.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수자원공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물 전문 공공기관으로 곤고히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새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이를 통해 국민 중심의 미래지향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