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께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바랍니다
  • 국토일보
  • 승인 2017.05.1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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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균 국토일보 사장

 

국내외로 풀어야할 난제들이 너무도 많은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제19대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대통령님을 직접 뵌 것은 지난해 10월 업무 차 찾았던 국회본관 로비지요.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TV에서 인자하게 보이던 모습과 똑같았던 그 첫인상이 제 가슴속 깊이 각인된 날이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강조했고 제1호 지침으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취임할 때 빈손으로 왔다 퇴임할 때도 빈손으로 가겠다고 한 말씀에 감동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애국이라 생각하고 숙명처럼 살아가면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기도하고 때로는 권력 앞에 억울하게 단죄 받아 좌절하고 눈물 흘린 국민들이 우리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상상해 보셨는지요.

또한 우골탑이라는 옛말처럼 우리나라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이 부모의 자랑과 기대 속에 비싼 등록금을 납부하고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하고 캥거루족이 돼 의욕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색깔론 공세에도 이번에는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보수 세력의 강렬한 저항을 밀어내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 시대의 대통령은 칼자루를 쥔 권력자가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했는데 하버드대학 박사출신인 이용규 선교사의 베스트셀러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이라는 책 제목처럼 국민들의 눈높이보다는 조금 더 낮추어 국민들을 위한 국민들의 봉사자라는 모습을 임기 내내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대선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되 걸림돌이 있으면 국민들을 향해 도움의 손길도 내밀어 주세요.

세계 240여 개국 가운데 유일한 분단국가에다 지하자원도 없는 현실에서 세계 10대 강국이면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까?

공약 중에 협치가 최대 핵심이니 이제 야당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막무가내로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복무자세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대통령의 철학처럼 눈높이를 낮추고 탁상공론이 아닌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효율적인 정책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교육과 주택건설 정책도 수시로 바뀌다보니 담당 공무원조차 규정을 잘 모르는 웃지 못 할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공장하나 짓는데 500여 곳에 도장을 찍어야하고,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하루아침에 대책도 없이 중대금 대출을 중지하니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멀어지고 건설업체들의 줄도산도 불 보듯 뻔한 노릇입니다.

이래서는 국민소득 4만 불 시대 선진국 진입은 요원 할 것입니다.

이제 후손들을 위해 임기 내에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시점입니다. 이러한 절박한 국민들의 여망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했으니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기억되도록 선정을 베풀어주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