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뉴타운 등 첫 분양아파트 프리미엄 ‘높아’
신도시·뉴타운 등 첫 분양아파트 프리미엄 ‘높아’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5.12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규모 개발사업 호재… 분양가 낮고·미래가치도 높아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지역의 분양 물량은 입주할 무렵에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져 주거선호도가 높다. 반면, 신도시나 택지지구 개발 초기에 분양 받은 입주민은 처음에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발 초기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개발이 진행될수록 생활여건이 개선되고 주택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분양가도 높아지기 마련이기 때문. 게다가 건설사들이 주변 분양상황을 고려해가며 서서히 분양가를 높여가므로 개발 초기에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하다.

실제 경기도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대우건설이 민간건설사로는 처음으로 2013년에 분양한 ‘하남강변푸르지오’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266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하남미사강변도시의 마지막분양물량인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2016년 분양)’은 3.3㎡당 평균 1434만원에 분양됐다. 3년 새 분양가가 13.3%가 오른 셈이다.

 

서울 전농·답십리뉴타운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이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 2011년 처음으로 분양됐던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3.3㎡당 1495만원 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지난해 6월, 대우건설이 분양했던 ‘답십리파크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84만원에 달했다. 이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보다 19.3% 높은 가격이다.

초기 개발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은 향후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편의시설이 들어오면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되므로 미래가치도 높다. 이로 인해 개발이 완료될 무렵에는 아파트의 가치도 상승해 시세차익 실현도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하남강변도시 내 망월동 아파트가격은 입주가 한창인 2015년 당시 3.3㎡당 1447만원 수준이었다. 이 지역은 5월 현재 3.3㎡당 1724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약 2년 동안 19.1% 오른 가격이다.

분양권에도 상당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서울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의 첫 분양 아파트인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2015년 분양)’ 전용 84㎡ 분양권에는 6000만~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또,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첫 분양물량인 ‘고덕파라곤(2017년 3월 분양)’ 전용 84㎡형도 4000만~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의 첫 분양물량이 부동산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에도 신도시나 택지지구, 뉴타운 등에서 첫 분양물량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 서대문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한다. 수색증산뉴타운의 개발을 추진한 지 12년 만에 첫 분양에 돌입하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총 1,192가구(전용 39~114㎡)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45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상암DMC)도 근거리에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을 수 있다.

호반건설은 5월 말 성남 고등지구 S2블록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성남 고등지구 첫 마수걸이 분양으로 지하 3층~지상 14층, 19개동, 총 768가구(전용 84㎡) 규모로 지어진다.

성남고등지구 남단에는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로 개발되는 판교창조경제밸리가 있다. 단지 바로 동쪽에는 대규모근린공원이 조성되며 남쪽에는 상적천이 흐른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통해 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8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전용 78·84㎡규모다. 이 단지는 3호선 지축역 역세권에 위치했다. 또 초·중·고교 등이 인접해 있고, 단지 남측으로 지축지구 상업지구가 위치해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