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사업 추진···철새도래지 보존 총력
신안군,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사업 추진···철새도래지 보존 총력
  • 신안=김형환 기자
  • 승인 2017.05.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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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흑산공항 개항 대비 환경 보전 적극 대응

[국토일보 김형환 기자] 전남 신안군이 멸종위기 철새도래지 주변에 조·수수를 계약 경작하고 철새 먹이를 제공해 생태계 보전에 참여하는 경작 주민에게 보상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을 체결한다.

신안군은 지난달 25일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처음 시도하는 이번 사업에 대해서 지난 25일 흑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추진협의회는 군 환경녹지과장을 위원장으로, 지역주민, 공무원, 철새연구센터장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제1차 협의회에서는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계약방식, 계약지역, 대상자 선정 및 단가선정 등을 심의‧결정했다. 참고로 사업계획은 군 홈페이지에 이달 18일까지 공고 중이다.

협의회 결과, 사업유형은 조, 수수를 재배해 절반은 수확하고 나머지는 미수확 존치 방식으로 결정했다. 대상 면적은 우선 선정한 진리 1지구, 진리 2지구, 사리지구 등 3개 지구 3만 4,078㎡다. 특히 공고 기간 내 주민이 신청한 면적도 포함하기로 정했다. 보상단가는 기준가 300평당 78만원의 50%를 상향하게 된다.

신안군에 따르면, 흑산도는 멸종위기종인 흑비둘기, 되새, 동박새, 딱새 등 작은 조류가 도래하는 중요한 중간기착지로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에서 지난 2015년에 철새먹이 제공 연구 모니터링 결과, 휴경지를 이용해 6월에 조, 수수를 파종했는데 조, 수수가 익은 10월 가을철에 철새가 많이 도래한 것으로 관찰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이 자연생태계 보전에 참여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생물권보전지역을 삶과 연계하는 인식과 흑산면에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