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일, 23회, 1700만 명이 참석했던 촛불집회도, 뜨거웠던 조기 대선도 이제는 과거가 됐습니다. 전 국민이 오늘(10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의 취임을 지켜봤고, 100만 공무원은 새로운 정부의 수장을 맞이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논리를 떠나 공직에는 국민이 있고 지켜야할 정의가 있습니다. 또한 그것이 봉사자 일지언정 노동의 삶이 있고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분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다시는 공무원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가져야 합니다.
왕의 명이라도 바른 길이 아니면 타협하지 않던 정신만이 아니라 거절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공무원노동조합이 그 시작이고 토대일 것입니다. 그간 국토교통부노동조합은 부지런히 뛰어 다녔습니다. 이제‘국토부를 기재부의 2중대로’생각할 대통령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위직·현장직 공무원에게까지 귀 기울이는 대통령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정치 다툼에 반 토막 나지 않도록 읍소해왔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에서는 공무원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공직사회 성과주의 폐지 ▲공무원노조법 개정 ▲대정부교섭 재개의 필요성을 알려왔습니다. 차기정부, 새 대통령의 약속이 이행되기를 희망하며 성실히 맡은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역사는 발전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나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하길 기대합니다. 부당한 처우는 개선되고 떨어진 긍지는 회복돼야 합니다. 당당하게 일하고 떳떳하게 대우받는 공무원, 그리고 대한민국의 새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