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점자 국내 및 세계지도 배포···맹학교 지리교육 자료 적극 활용 기대
국토지리정보원, 점자 국내 및 세계지도 배포···맹학교 지리교육 자료 적극 활용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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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페럴림픽 대비 평창 점자 안내지도 제작 추진

▲ 시각장애 학생들이 세계 점자지도를 만져보며 대륙의 위치 등 지리정보를 손으로 읽고 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선생님! 지리수업이 재미있어요” 세계지도를 포함한 국내 6대 광역시 및 제주도 점자지도가 맹학교에 배포됐다. 시각장애 학생들의 지리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최병남)은 점자지도를 제작,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130여 유관기관에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점자지도는 그동안 자료가 없어 지리교육이 어려웠던 교사와 학생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점자지도는 세계지도와 국내 주요도시 점자지도, 전국 맹학교 안내지도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수차례에 걸친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용성 평가, 전문가위원회의 의견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등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점자 세계지도는 세계 150여개 나라의 위치정보와 산맥, 사막 등의 지리정보를 담아 대륙별로 확대 제작했다. 참고로 점자자료는 손으로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인 만큼 순차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대륙형상→지형요소→국가별 위치 등 총 3단계로 구성됐다.

국내 주요도시 점자지도는 시각장애인의 생활편의 제공을 위해 지나 2015년 서울시를 제작한 데 이어 6대 광역시와 제주도까지 확대한 것으로 군·구 단위의 행정구역과 지하철, 복지시설 등의 위치를 표시했다.

특히 제주도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행정구역별 점자지도와 함께 일부 관광지역에 대한 관광안내지도를 포함해 제작, 제주만의 독특한 지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맹학교 안내지도는 교내 보행교육 등에 활용하기 위해 전국 맹학교 14곳을 대상으로 학교 주변시설과 인도, 정류장, 점자블록 등 관심정보를 표시한 ‘맹학교 주변지도’와 교내시설 위치를 표시한 ‘교내 안내지도’를 제작했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점자안내지도 제작을 추진하는 등 사회적 약자가 소외받지 않는 공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