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 건설사업 성공적 완수
인천공항공사,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 건설사업 성공적 완수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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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부터 공사 지휘·감독까지 주도한 최초 해외사업 '의의'

▲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필리핀 팔라완 섬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인천공항의 신공항 건설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지난 4년 6개월 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시공사 선정, 설계 및 건설공사를 지휘·감독한 필리핀 팔라완 섬의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 건설이 성공적으로 완료, 3일(현지시각) 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은 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개항식에 참석한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허브화추진실장은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은 인천공항공사가 시공사 선정부터 건설 준공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최초의 해외사업으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며 “이번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계기로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 건설사업은 1980년대부터 운영된 기존 공항시설을 대체해 연간 여객 2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신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특히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관제탑이 새로 건설됐으며, 시계비행에 의존하던 항행시설도 활주로 운영등급 CAT-Ⅰ(카테고리 1등급) 시설로 교체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활주로도 재포장됐으며, 계류장과 유도로 등이 신설됐다. 참고로 여객터미널 등 기존 시설은 더 이상 일반여객이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항공편 증편이 가능하재 필리핀 서남부지역 관광산업 육성과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는 약 1억 달러가 투자됐다. 이 중 한국수출입은행이 7,160만 달러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을 통해 제공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장기저리의 차관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및 국산 기자재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공항, 항만 등 대형 교통인프라 사업수주를 적극 지원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신공항 건설 사업을 지원하였다.

인천공항공사는 ㈜포스코건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8월 필리핀 교통부(DOTr,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로부터 약 55억 원 규모의 해당 사업권을 수주했다. 같은 해 12월 사업에 착수해 현재까지 총 4명의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 콘셉트 수립, 입찰 준비, 그리고 공항의 설계 및 건설공사 관리를 총괄해왔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사업 완료 후 1년 간 신공항의 운영유지보수 컨설팅도 맡게 된다.

필리핀 교통부 ‘힐 파마맛’ 사업총괄책임자는 “한국 정부 및 EDCF의 지원과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적인 수준의 현대화된 공항을 적기에 준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이 지역 및 국가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팔라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사업을 통해 이라크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13개국에서 26건의 해외 공항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막탄세부공항 마스터플랜 수립, 전국 공항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마닐라공항 제3터미널 시설개선 컨설팅 등 다수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올해 예정인 필리핀 5개 지방공항의 운영유지보수 및 확장사업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