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태국 북부 동서횡단철도 예타조사 착수보고회 개최
철도공단, 태국 북부 동서횡단철도 예타조사 착수보고회 개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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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제부총리의 공식 요청으로 태국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첫 걸음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태국 북부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 태국 철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철도공단은 지난 26일 태국 철도청에서 철도공단과 태국 철도청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태국 북부 동서횡단철도 예비타당성조사(Preliminary Feasibility Study)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지난해 3월 태국 경제부총리의 방한 시 우리 정부에 태국 북부지역 메쏫, 묵다한 등 경제개발 지구를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요청함에 따라 국토부의 시장개척 정책지원 사업으로 지정받아 추진됐다.

철도공단과 태국 철도청 고위관계자는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이 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사업성 분석 및 향상 방안, 수송수요 등에 대하여 검토, 활발한 토의를 진행했다.

착수보고회에서 철도공단은 ‘메쏫∼탁∼수코타이∼핏사눌룩∼콘캔∼묵다한’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안했다. ‘메쏫∼묵다한’ 노선은 약 800km 구간을 신선 건설하는 사업으로, 약 10조원 규모의 대형 철도건설 사업이다. 이 구간은 경제개발지구 2개소(메쏫, 묵다한)와 공항 3개소(메쏫, 핏사눌룩, 콘캔)를 지나고, 수코타이 고대유적지와 국립공원을 우회하며, 기존 철도노선을 연결해 달라는 태국 교통부의 요청을 반영한 최적의 노선이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태국정부는 2017년 한 해 동안 6개의 철도건설사업을 추진, 사업비만 약 21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추진 사업은 ▲방콕 지하철 오렌지 라인(6.7조) ▲방콕 지하철 퍼플 라인(4.5조) ▲공항철도 민간부분 참여 증진사업(1.4조) ▲방콕∼라용 고속철도사업(5.3조) ▲방콕∼후아힌 고속철도사업(3.8조) 등이다.

이밖에 태국정부는 방콕∼치앙마이, 방콕∼넝카이의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12개의 기존선 복선화 사업, 방콕 시내 MRT와 방콕 도심-외곽을 잇는 광역철도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철도공단은 27일 태국 국회에서 열린 ‘한국철도세미나’에서 한국의 철도정책, 철도산업 현황과 KTX 등 우수한 한국의 철도기술을 소개했다.

철도공단 김도원 해외사업본부장은 “태국 정부의 대규모 SOC 투자로 지금이 태국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철도공단과 한국 기업이 태국 철도사업의 설계·감리·컨설턴트·토목·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해외시장에서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태국정부는 지난 2013년 한국-태국 철도협력 MOU를 맺은 이래로, 정기적인 철도 실무협력 회의 진행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에 철도공단도 올해 9월 태국 현지에 철도학교를 개설, 태국정부 내 철도 관계자 및 철도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우수한 철도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