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부산시민들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이 앞으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김해신공항은 24시간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신공항시민추진단은 26일 이와 같은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만19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시민 76.1%가 김해신공항이 부산의 위상 강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영남권 개발을 통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질문에 70.5%가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김해신공항을 통한 부산의 도시발전 전략에 대해서는 ‘국제항공노선 활성화를 통한 국제관문도시’가 돼야 한다는데 가장 높은 응답율(29.6%)을 보였다. 이는 김해신공항이 국제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관문공항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김해신공항과 항만, 철도를 연계한 복합물류도시’ 25.7%, ‘공항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항공산업도시’ 20.1%, ‘공항복합도시’ 13.6%, ‘초국경 경제도시’ 5.9%, ‘첨단기술도시’ 5.1%순으로 나타났다.
김해신공항이 가져다 줄 편익에 관한 물음에 응답자 86.2%가 ‘영남권 지역에서의 편리한 공항이용’에 동의했으며 ‘연결교통망 개선으로 인한 접근성 개선’에도 79.3%가 동의했다. 또한 ‘공항과 연계한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도 74.8%가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해신공항 건설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한 결과(복수 응답)에서는 ‘영남권 어디서든 쉽게 이용 가능한 공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주변 지역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공항’ 45.6%,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43.0%, ‘많은 여객과 항공편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 38.2%, ‘안내로봇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공항’ 16.9%의 순이었다.
무엇보다 김해신공항의 운영시간에 대해서는 응답 시민 61%가 24시간 운영을 선택했다. 신설 활주로 길이 역시 대형 항공기 운항에 대비해 현재 계획된 3,200m보다 연장되어야 한다는 데에 과반수가 넘는 67.4%가 응답했다.
한편 현재의 김해공항 이용에 따른 불편에 대해서는 ‘중․장거리 노선이 부족하다’는 데에 가장 많은 응답 비율(33.9%)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불편’ 31.5%, ‘공항 주차장 부족’ 31.5%, ‘좁은 국제선 청사’ 29.1%, ‘적은 항공기 운항 횟수’ 26.3%, ‘야간 이착륙 금지에 따른 불편’ 2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신공항시민추진단 조성제 상임공동대표는 “이번 (사)신공항시민추진단의 설문조사로 부산시민의 김해신공항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시민들의 의견이 기본계획수립 시 반영돼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