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 최초 물순환 지수 도입
서울시, 국내 최초 물순환 지수 도입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4.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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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순환 정책 수립 위한 기초 자료 활용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급속한 도시화와 기후변화, 수자원 고갈 등으로 도시의 물순환 관리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런던, 뉴욕 등 세계 57개 도시에서 활용하고 있는 물순환 지수(Blue City Index)를 도입해 물순환 관리 역량 향상에 나선다.

도시 물순환 관리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도시의 버려지는 물, 폐기물 등을 되살려 재이용 및 활용하고, 에너지화하여 자연친화적 물생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이다.

서울시는 체계적인 도시 물순환 관리를 위해 국제적인 물순환 연구기관인 네덜란드 KWR 물순환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25일 ‘서울시 물순환 지수 산정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함께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물순환 지수(Blue City Index)는 네덜란드 KWR 물순환연구소에서 도시의 통합 물순환 관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유럽물혁신평가원(EIP-Water)에서 보급한 지수로, 수질 및 하수처리, 폐기물처리, 기반시설, 기초 물 서비스, 기후변화 내구성, 거버넌스 등 총 7개 분야 25개 항목을 0~10점으로 점수화한 것이다.

시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서울시 도시 물순환 관리의 지속 가능성을 계량화하고, 이미 물순환 지수 산정이 이뤄진 런던, 뉴욕 등 세계 57개 도시와의 비교 평가를 통해 서울시의 물순환 관리 역량을 파악하는 한편, 다른 도시의 모범적인 물순환 정책을 벤치마킹해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 물순환 지수 산정을 통해 도시물순환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위한 정책적, 재정적, 기술적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해 효과적인 물순환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준 서울물연구원 수도연구부장은 “서울시의 물순환 지수 산정 연구는 물순환 분야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물순환 관리를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세계 도시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지속가능한 물순환 관리 및 역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