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전국 대형댐 안전 부실 129건 적발
안전처, 전국 대형댐 안전 부실 129건 적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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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사항 조속히 보완 지시···재발방지 대책 마련키로

▲ 국민안전처가 전국의 대형 댐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취수문 와이어 로프 일부 부식(사진) 등 총 129건의 문제점이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민안전처가 전국에 분포한 대형 댐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129건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안전처는 지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34개소 대형댐들의 안전관리 체계와 시설물 유지관리 실태에 대한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농어총공사 등과 함께 정부합동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34개소 댐의 안전관리체계를 분석하고 그 중 사용연수, 저수용량 등을 고려해 11개 댐을 상대로 현장점검을 벌였다.

저수용량은 1억t 이상이 총 14개소(41.2%)이며, 소양강댐이 29억 ㎥로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충주댐, 평화의댐 순이다. 특히 국내에는 1960년대 이후 댐이 급격히 건설, 현재 20년 이상 경과한 시설이 21개소(61.8%)이고 섬진강댐, 사연댐, 선암댐은 50년이 경과했다.

안전처는 점검 결과, 총 129건의 개선필욜사항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시설구조물 관리 분야가 5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관리체계 49건, 소방시설 등 29건 순으로 나타났다. 댐 시설물의 기능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정기 점검기한이 지난 곳도 2곳이 있었다. A댐은 2014년11월까지 정기점검을 마쳐야 하지만 2015년 11월에 실시했고, B댐도 2012년 3월까지의 해야 할 정기점검을 2012년 12월에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FMS)에 준공날짜 오기 등 일부 시설물 정보를 잘못 입력하거나 시설물 사진 미등록 등의 사례도 드러나 부실관리의 단면을 드러냈다. 댐 하류 내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었고 댐 내부 점검통로 일부와 하류 벽의 콘크리트 부위에서 백태가 발견된 곳도 존재했다.

댐 부속시설에서는 배터리 불량으로 정전 시 화재수신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었고, 축전기실 내 배터리 충전부에 별도의 방호조치를 마련되지 않았다. 또 보관 위험물질 세척제에 대한 자료를 게시하거나 비치하지 않은 사례가 드러났다.

안전처 관계자는 "지적사항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정토록 하고 반복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방안도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