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産 스마트 전동차 부산 1호선에서 '씽씽' 달린다
현대로템産 스마트 전동차 부산 1호선에서 '씽씽' 달린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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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전동차, 주변 환경 따라 각종 기능 작동···안전 및 편의성 대폭 강화

▲ 현대로템이 부산교통공사에 납품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스마트 전동차.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로템이 만든 스마트 전동차가 부산 1호선 다대구간에서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부산교통공사 주최로 다대포해수역장역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 개통식’이 열렸다.

부산 1호선 연장 다대구간은 서부산권 도시철도망 확충을 통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09년 착공, 이날 개통식을 기점으로 정식 운행에 나섰다. 기존 종점인 신평역에서 다대포 해수욕장역을 잇는 6개 역사 총연장 7.98km의 노선으로, 앞으로 서부산권의 교통편익 향상과 함께 지역 경제 개발 및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다대구간에 투입될 전동차 48량을 지난 2013년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수주해 작년 3월 납품을 완료했다. 또 지난해 3월 부산 1호선 전동차 40량도 추가로 수주, 2018년까지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납품이 완료된 차량들은 기존 부산 1호선 전동차와 함께 다대구간을 포함한 1호선 전 구간에서 운행될 계획이다.

다대구간 및 부산 1호선 운행에 투입되는 현대로템 전동차는 차량 내외부 환경에 따라 전동차 내 조도, 공기질, 방송 음량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전동차’ 기술을 도입해 승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조도센서를 통해 실외 밝기에 따라 실내 조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에 맞춰 공조기도 자동으로 작동돼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공기질을 유지한다. 방송 음량의 크기도 실내 소음 크기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상시 조절된다.

무엇보다 기존 1호선 전동차 대비 승객의자 폭은 20mm 늘린 450mm로 개선됐다. 더욱 넓은 공간에서 쾌적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과 차량을 연결하는 이동문의 폭 역시 기존보다 400mm 넓어진 1200mm로 만들어 차량간 이동 시 승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승객 편의성과 함께 안전성 확보에도 많은 기술이 투입됐다. 각 차량마다 2개씩의 CCTV를 설치해 차량 내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기관사와 승객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으며 전동차의 운행정보와 고장여부가 차량기지로 무선 전송되는 시스템을 갖춰 열차 운행 관리와 유지보수 효율이 강화, 보다 안전한 전동차로 거듭났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부산 1호선 연장 다대구간 개통에 대비해 다양한 편의사항과안전기술을 도입하는 등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동차를 만들기 위해 각별히 힘써왔다”며 “납품이 완료된 차량뿐만 아니라 앞으로 납품할 차량들도 안전과 편의를 중점으로 최고 품질의 전동차가 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번에 투입된 부산 1호선 스마트 전동차 48량 외에도 부산도시철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1호선 360량, 2호선 336량, 3호선 80량 등 총 776량을 납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