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몽골 광물석유청과 품질관리 MOU 체결
석유관리원, 몽골 광물석유청과 품질관리 MOU 체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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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선진 석유제품 품질 및 유통관리 시스템 구축 지원

▲ 한국과 몽골이 사상 최초로 석유에너지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사진 왼쪽)과 몽골 바토르속트 광물석유청장의 MOU를 체결 기념촬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이 몽골과 석유에너지분야에서 처음으로 협력한다. 앞으로 한국형 선진 석유제품 및 유토 관리 시스템이 몽골에 전파되는 등 국내 석유업계의 몽골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이 19일 몽골에서 몽골 광물석유청과 자동차 연료 품질관리 및 시험분석 시스템 구축 등 기술지원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연수사업으로 개최된 개발도상국 석유공무원 대상 기술교육의 후속조치로 몽골 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추진됐다.

협약 체결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은 ▲휘발유·경유 등 자동차용 연료 품질관리 체계 구축 ▲석유제품 시험분석 시스템 구축 ▲기술워크숍 개최 ▲전문가 양성 및 교육 활동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게 된다.

현재 몽골은 석유제품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 그러나 수요 증가에 따른 수입국 다양화로 가짜 석유제품 유통 및 차량용 연료에 의한 대기오염 등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관련 제도 및 전문인력이 없어 적극적인 대응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현지 실정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지난 30여년 간 쌓아온 석유제품 품질 및 유통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선진 석유관련 법제도를 비롯, 품질검사 및 시험분석 방법 등의 교육을 통해 몽골에 한국형 석유제품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MOU 체결식에 앞선 회담에서 몽골 광물석유청 바토르속트(B.Baatartsogt) 청장은 “양국의 석유산업 발전을 위해 ‘동반자 관계’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석유품질관리와 관련해 석유관리원과 최우선으로 협력하겠다”고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신성철 이사장은 “단계별 지원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협력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양국간 신뢰성을 확보하고 상생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신성철 이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몽골에 한국형 표준과 기술을 정착시킴으로써 향후 한국의 정유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의 몽골 진출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가 신뢰도 향상 및 산업계 지원을 위해 석유관리원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국가에 대한 기술지원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몽골은 1990년 외교관계를 수립, 올해 27주년을 맞았지만 석유에너지분야에 대한 협력은 처음으로, 몽골 공영방송사인 SBN, UBS 등이 MOU 체결 행사를 비롯해 신성철 이사장을 인터뷰하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