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 美 최대 하수처리장과 실증테스트 협약체결
부강테크, 美 최대 하수처리장과 실증테스트 협약체결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7.04.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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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페리온’서 세계 최초 반류수, 주공정 동시 처리 테스트 진행

하수처리분야 획기적 기술 AMX 성능 업그레이드 성공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글로벌환경기업 (주)부강테크는 미국의 대표 하수처리장인 LA시 하이페리온(Hyperion Water Reclamation Plant)과 미래형 하수처리기술 AMX(아나목스)를 이용한 실증 테스트 관련 협약을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25년에 건설돼 하루 3백만 톤의 하수를 재이용 하거나 태평양으로 배출 중인 하이페리온은 미국의 5대 하수처리장 중 하나로 20세기 미국 공공 인프라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하이페리온은 하수 재이용을 늘리고 강화될 질소 방류 수질 기준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인 상태다.

부강테크의 이번 실증 테스트가 성공하면 하이페리온을 비롯해 미국 내 하수처리장으로 AMX의 적용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세계 최초로 혐기성 소화조 반류수인 Side-stream 뿐만 아니라 하수 주공정 Main-stream의 질소를 AMX로 동시에 처리하는 것.

회사측에 따르면 AMX를 적용할 경우 전기는 65% 이상, 질소 제거에 소요되는 약품은 전량 감축함으로써 하이페리온은 물 재이용에서 20년간 최소 1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이같은 커다란 비용 절감 효과 때문에 수처리 업계에서는 AMX를 ‘하수처리분야의 iPhone’으로 통칭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개발된 AMX는 유럽, 일본 등이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으나, 그 경제적 효과가 막대해 현재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수처리 업체들이 기술 개발 경쟁에 본격 뛰어 들고 있는 분위기다.

부강테크는 가장 뛰어난 AMX 종균 중 하나인 ‘Candidatus Brocadia sinica’를 기반으로 국내 대전 하수 처리장에서 Side-stream을, 그리고 미국 대형 하수 처리장인 JWPCP에서 Main-stream 관련 AMX연구를 꾸준히 수행하면서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강테크가 AMX기술과 하수 슬러지 이용 에너지 생산 관련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하·폐수 처리공정 Tomorrow water process’는 지난해 UN지원 SDGs한국협회(대표 김정훈)의 도움을 받아 UN경제사회 이사회에서 ‘개도국을 위한 하수 표준 모델’로 등록된 바 있다.

현재 부강테크는 하수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및 고농도 질소가 포함된 산업 폐수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AMX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부강테크 정일호 회장은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조차 하이페리온에서 테스트 기회를 쉽게 얻지 못한다”며 “AMX를 이용한 반류수 처리 외에 기술적 난관이 많은 주공정(Main stream) 적용에 오랫동안 도전해 왔는데 하이페리온이 현장 공동 테스트를 수락한 것 자체가 부강테크가 글로벌 선두 그룹에 있다는 반증” 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막대한 돈을 투입해 하수를 처리하는 대신 하수처리 과정에서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슬러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등 오히려 ‘돈을 버는 하수처리장’을 실현시키는 것이 부강테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하이페리온 협약에 따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해외 환경시장 진출을 위해 10여 년 전 설립돼 다양한 노력들을 쏟아온 부강테크 미국법인 성과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 1925년에 건설돼 하루 3백만 톤의 하수를 재이용 하거나 태평양으로 배출 중인 하이페리온은 미국의 5대 하수처리장 중 하나로 20세기 미국 공공 인프라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