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도시의 조성방법
친환경도시의 조성방법
  • 국토일보
  • 승인 2009.09.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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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포럼] 노 순 규 한국기업경영연구원장 / 경영학박사

에너지 절약도시의 모범사례로는 덴마크 남부의 인구 7천명 정도가 거주하는 에어로섬 마스탈 지역으로 3군데의 태양열 지역난방 시설과 8개의 풍력발전기 및 바이오 매스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곳은 연간 2만8천㎿H의 열을 생산하는 태양열 집열면적 2만8,600㎡의 세계 최대 태양열 에너지 생산단지이다. 생산된 태양 에너지는 32km에 이르는 배관망을 통해 모든 지역으로 전달되며 에너지 전체 사용량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태양열 지역난방시스템은 모두 화석연료를 보조열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밀집으로 만든 작고 동그란 모양의 칩을 연료로 하는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와같은 시설이 정부의 시범사업이 아니고 주민들의 자치에 의해 설립 및 운영되고 있다.

1,400여명의 지역 조합원이 출자해 열공급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을 만들고 나아가 남는 열을 판매, 소득까지 올리고 있다.

2000년대 말까지는 에너지 자급도를 거의 완전자립화 수준까지 높일 목적으로 계속 사업을 확충하고 있다.

또 500㎡ 이상의 대규모 태양열 집단공급 시스템을 통해 커뮤니티 규모로 열공급을 하고 있는 국가인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는 이미 50여개 이상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독일 뮌헨의 아커만보겐(Ackermannbogen) 지역 주거단지는 최근 완공된 신축 저층 주거단지로 320세대 13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파트 건물의 지붕 전체를 태양열 집열기로 시공하여 단지 전체에서 필요로 하는 열공급의 50%를 충당한다.

단지 옆 공원에 대형 축열조를 설치하여 각 동으로부터 생산된 태양열 온수를 저장하고 다시 열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곳에는 30-50%의 단지내 열부하를 이미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신규로 조성되는 단지 규모의 마을을 설계단계부터 태양열 시스템으로 계획하고 건물이 들어서는 대로 추가로 태양열 시스템을 계속 증설하고 있다. 당초 10년 계획으로 수행되었지만 그 효과와 반응이 매우 좋아 2012년까지 연장하여 수행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도시는 에너지 절감 또는 더 나아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효율 기술을 능가해 태양열, 태양광, 지열, 풍력, 바이오, 연료전지 등 각종 신재생 에너지를 도시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일정 규모의 커뮤니티 단지나 도시 규모로 신재생 에너지를 집단 공급하는 방식은 단독주택 또는 개별건물에 적용하는 것과 차이점이 있지만 신재생 에너지원의 불규칙한 공급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며칠간 눈이나 비가 오거나 일사조건이 좋지 않을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풍부한 풍력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단일 세대에 공급되는 태양열 시스템은 필요가 발생하지 않으면 폐기되지만 여러 세대를 대상으로 하나의 공급시스템을 갖출 경우에는 수요의 발생 때문에 남김없이 에너지를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외에도 설치면적의 증대, 유지관리의 용이성, 경제성 향상, 집약적 보급효과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거단지의 에너지 필요량의 50%를 태양열로 공급하고 있는 도시 커뮤니티 보급사업으로는 유럽연합(EU)의 콘체르토(CONCERTO)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그 내용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위원회(EC) 주관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2010년까지 대체에너지 분담률 목표인 15-25%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46개 커뮤니티의 18개 프로젝트를 지원 중에 있다.

 어떤 곳은 신축 주거건물에 태양열 시스템을 통합시키고 폐기물 소각열을 지역난방과 연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제로 에너지화 및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미래지향적 도시’까지 생성되고 있다.

세계의 많은 커뮤니티 규모의 단지 및 마을, 중소규모의 도시 등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상당히 적극적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도시로서의 여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에너지, 폐기물, 자원, 교통, 재료, 수자원, 음식, 자연환경 등의 요소를 구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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