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전국 노동자-건설사, 유사 이래 최초로 한자리에 만난다
건설현장 전국 노동자-건설사, 유사 이래 최초로 한자리에 만난다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7.04.1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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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건축 노사 상견례, 18일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개최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유사 이래 최초로 건설현장 노동자와 건설사가 한자리에 모여 소통의 장을 만들고 노사 현안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이영철)는 토목건축 노사 중앙교섭 상견례가 오늘(18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 1실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노조측에서는 전국건설노동조합 토목건축분과위원회 대표자(분과위원장 및 전국 건설지부장) 13명이 참석한다. 사측에서는 건설노조 조합원이 일하는 168개 업체를 대표한 부산 울산 철콘 협의회 등 지역대표자들 교섭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참여하는 노사 양측 모두 토목건축 현장을 대표하는 노동자들과 사업주들을 대표하고 있다. 이 자리는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보다는 처음 자리하는 만큼 상견례만 하고 이후 1차 교섭은 고용노동부 서울 남부지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의 열악함이 건설업체가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다단계하도급 구조에서 맨 끝에 위치한 건설노동자들의 인력 수급 구조가 온전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저가입찰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노조 이영철 토목건축분과위원장은 “건설현장은 위기이다. 변화해야 한다. 이번 중앙 교섭은 ‘무조건 저가 하도급’이 판치는 건설현장 구조를 개선하고 건설노동자들의 처우도 개선하는 노사상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중앙교섭의 의의를 소개했다.

전재희 전국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도 “ 노사가 처음 자리를 함께 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점점 열악해지고 있는 건설 현장의 제도 개선을 위한 첫 걸음마인 만큼 노사가 진전된 교섭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