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세계 최초 고속철도 LTE-R 통신망 시연
철도공단, 세계 최초 고속철도 LTE-R 통신망 시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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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무선망의 획기적 기능 향상 및 국산화·국제표준화 선도

   
▲ LTE-R 개념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할 ‘원주~강릉노선'에 고속철도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LTE-R 통신망이 구축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국제표준 기반의 고속철도급 LTE-R 통신망을 원주∼강릉 구간에 구축하고 ‘기능 구현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원주∼강릉 철도현장과 서울 철도교통 관제센터 및 철도공단 본사 상황실을 연결해 음성 및 영상통화 등 LTE-R 기능을 실시간으로 구현했다.

지금까지 철도무선 통신은 단순 음성통신 위주로만 사용됐다. 특히 고속철도는 외산 기술에 의존하는 통신방식을 혼용해 사용함으로써 무전기 3개를 사용하는 문제점이 존재했다.

이에 철도공단은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해 LTE-R을 연구·개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지역인 원주∼강릉 간 철도구간에 구축을 추진, 철도노선에 빅데이터․영상서비스 등의 고품질 통신이 가능케 했다. 더욱이 이 구간에 설치된 LTE-R은 중앙제어시스템 및 현장설비를 모두 국산화해 구축해 외산장비 기술종속 문제 및 국내기술의 해외진출 어려움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LTE-R은 상용 스마트폰인 LTE 단말기 기능에 무전기 기능을 추가해 철도운영 및 유지보수에 필수적인 관제통화․여러 명 동시통화․비상통화 등의 고유기능과 공단에서 개발 중인 KRTCS( 열차제어시스템)의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경찰·소방·의료 등이 사용하는 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도 추진 중인 만큼 유사상황 발생 시 철도터널 등 철도구간 내에서도 재난안전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국민안전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영일 이사장은 “LTE-R은 철도 118년 사에 스마트한 철도로 변신하는 대혁신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도공단이 철도건설 전문기관으로서 철도분야 4차 산업혁명의 주축이 돼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신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지능형 철도시스템 구현이 신속히 적용되도록 다양한 철도서비스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공단은 LTE-R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기술표준(TTA)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UIC)와 협의하는 등 국내 통신시장 활성화 및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사업 등 해외철도사업 진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