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크라우드펀딩 도입 R&D 지원
서울시, 지자체 최초 크라우드펀딩 도입 R&D 지원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4.1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130개 과제에 39억 지원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은 기술/제품/서비스 개발 후 사업화 실패율을 낮추기 위해 R&D 시행 전 시장성 검증을 보강한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서울소재 중소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130개 R&D 기술개발 과제(공개경쟁 과제 80개, 크라우드펀딩 과제 50개)에 총 3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개 과제당 최대 3,000만원의 개발비용이 지원되며, 기술상용화 지원을 위한 자금은 기술개발에 소요된 인건비 및 시작품/ 시제품 제작, 성능․신뢰성 시험, 소비자 평가 및 인증 등의 직접비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R&D지원자금은 인건비 사용비율 제한과 직접비의 경우 사용처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사업에는 기업이 R&D지원자금을 제한 없이 인건비와 직접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최대한 많은 수의 초기 기업이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요자인 중소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3,000만원이라는 최적금액을 결정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R&D 기술 개발과정에 크라우드펀딩을 도입한다. 크라우드펀딩 모금액이 높은 상위 50개 과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울시 R&D 지원자금 3,000만원 외에 펀딩모금액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이러한 크라우드펀딩형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초기기업이 비즈니스 모델 설계능력, 시장 홍보 및 마케팅 경험을 쌓고, 기술 및 제품의 시장성을 검증하는 등 기술 사업화의 성공효과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에 적합하지 않거나 참여를 원하지 않는 80개 과제에 대해서는 기술심사를 통한 1:1 멘토링과 심층컨설팅 등의 공개평가 방식으로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서울시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적재산권보호, 마케팅, 지속적인 R&D 등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의 매출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후속 관리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업 신청기간은 4월 17일부터 5월 15일까지이며, 신청 및 접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 및 R&D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이번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의 가능성이 있지만, 자금과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한 초기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서울시는 탈락한 기업에 대해서도 탈락이유와 보완방향 등에 대한 개별관리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기술개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