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중국 대신 일본·동남아로···황금노선에 B772 투입·공급석 2배 ↑
진에어, 중국 대신 일본·동남아로···황금노선에 B772 투입·공급석 2배 ↑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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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차별화 및 경쟁력 확보 통해 올해 성장세 이어 나갈 것

   
▲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기종을 보유했다. 사진은 진에어의 보잉 777-200ER.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5%, 76% 높인 진에어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5월 황금연휴를 비롯한 하계기간을 맞아 국제선 증편과 ‘마법의 기재 운용(?)’으로 수익성도 극대화한다.

진에어는 여행 수요에 맞춰 일본과 동남아노선 증편 및 보잉 777-200ER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경쟁력 및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진에어는 이달 말부터 일본 규슈 지방을 연결하는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을 개설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기타큐슈 노선은 이달 16일부터 주 2회에서 5회로 증편된다. 인천~후쿠오카, 인천~기타큐슈 노선은 이달 27일과 내달 8일부터 각각 주 21회에서 28회로, 주 7회에서 14회로 운항 횟수가 늘어난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주 2회 스케줄로 운항을 시작해 부산발 국제노선을 통한 항공여객 몰이에 나선다. 동시에 인천~후쿠오카 노선과 연계한 일정으로 여행객의 스케줄 선택 폭을 확대하는 등 고객 편의도 도모한다.

이를 통해 진에어의 올 하계기간 일본행 노선 공급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4% 증가한 140만여 석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홍콩, 인천~타이베이 노선도 4월말부터 5월 황금연휴 기간까지 각각 주 14회, 주 10회로 증편한다. 참고로 제주~시안, 제주~상해 노선은 운휴 및 감편 기간을 6월 말까지 연장됐다. 다만 제주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방콕 노선 등 제주발 동남아 노선에 전세기 운항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진에어는 효율적인 기재 운용으로 다른 저비용항공사와의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B772 기재를 여행 수요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용해 장거리 및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한 것.

B772는 180여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와 비교해 2배 이상의 좌석 공급이 가능하다. 이 기재는 올 하계기간에 인천~방콕, 인천~오사카, 인천~괌 노선 등 여행 수요가 높은 노선에 투입돼 공급석을 2배 이상 끌어 올리게 된다.

아울러 5월 29일부터 운항을 재개하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에도 B772 기종을 재투입한다.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B772를 기존 중단거리 노선과 더불어 장거리 노선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영향을 대비해 업계 선제적으로 장거리 노선 시장 구축 등 차별화된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7200억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하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라며 “올해도 차별화된 노선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에어의 인터라인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지난 3월부터 젯스타 그룹과 인터라인(Interline) 노선 판매를 시작, 호주 및 베트남 지역까지 연결하는 항공 네트워크를 확대한 바 있다. 향후 진에어는 젯스타 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하와이 아일랜드항공, 캄보디아앙코르항공, 라오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와 인터라인 노선 판매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