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연내 회전교차로 10개소 추가 도입···2020년까지 80개소 확대
행복청, 연내 회전교차로 10개소 추가 도입···2020년까지 80개소 확대
  • 세종=황호상 기자
  • 승인 2017.04.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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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특화형 교차로로 조성···차량 통행 적은 아파트단지 출입구에도 설치 유도

[국토일보 황호상 기자] 2020년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80개의 회전교차로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행복도시 내 교통흐름 개선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회전교차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평면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한 뒤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각각 59%, 6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체시간도 줄어드는 등 회전교차로가 교통 안전성과 소통 측면에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회전교차로: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통과 차량이 원형 교통섬을 우회하여 통행하는 교차로로, 교차로 진입 차량이 교차로 내부의 회전 차량에게 양보하는 것을 기본 원리로 운영

특히 해외 교통선진국의 경우 회전교차로를 지속 설치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영국은 1만 8,000여 개소를, 프랑스는 3만여 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청은 도시 건립 당시부터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은 57개소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럼에도 보다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고 도심 내 교통 흐름 개선 등을 위해 올해 10개소를 추가해 총 72개소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교통량과 보행자가 많지 않은 교차로에도 지속 도입해 2020년까지 80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무엇보다 행복청은 이와 별도로 올해 일부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도 회전교차로 설치도 추진한다. 기존 아파트의 출입구는 대부분 신호등이 설치돼 있어 교통 지·정체로 인한 불편함이 따른다는 지적에 대한 대책이다. 따라서 앞으로 차량 통행량이 적은 아파트단지 출입구에는 신호교차로가 아닌 회전교차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행복청은 보행자·운전자 모두가 안전한 특화된 회전교차로를 설계하기로 했다. 특히 고원식 횡단보도, 중앙교통섬 등 회전교차로 통과 차량의 속도를 저감시켜주는 시설도 확대 설치된다.

행복청 김용석 기반시설국장은 “행복도시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회전교차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땐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해 회전차량에게 양보하고, 나올 땐 방향지시등을 꼭 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