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택지지구 ‘막차 프리미엄’ 단지 관심집중
신도시·택지지구 ‘막차 프리미엄’ 단지 관심집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4.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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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설계 적용·기반시설 갖춰… 높은 주거만족도 ‘호평’

▲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조감도.

안정성과 희소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신도시·택지지구 내 '막차 프리미엄'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인기 개발지역의 경우에는 희소성까지 높은데다 주변 단지들의 성적이나 가격 상승률 등과 비교할 수 있어 안정성까지 높다. 더욱이 같은 지역의 다른 단지들에 비해 최신 설계가 적용돼 상품성이 좋을뿐더러 입주시기에 맞춰 개발지역의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도시들이 분양을 막 시작할 때 개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사실상 안정성 측면은 높지 않다. 초기 분양한 단지들이 입주하는 시점에는 인구 증가가 눈에 띄지 않아 상권 등이 갖춰지기 힘들어 주변 생활 인프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잘 정리된 개발계획들도 완성되지 않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있어 집값 하락을 겪는 경우가 적잖다.

예컨데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009년 분양한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한 2012년에는 기반시설들이 대부분 갖춰지지 않았고, 분양 당시 계획된 다양한 호재들도 대체로 취소되거나 미뤄졌다.

당초 영종도 19.3㎦에 4만5000가구가 들어서는 등의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과 달리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조성계획이 무산됐고, 운복관광레저단지, 메디시티, 제3연륙교 등의 사업도 미뤄졌다.

당시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시세 역시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형성됐으나 그마저도 거래가 끊겼으며, 단지마다 입주예정자들의 소송으로 몸살을 앓았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영종하늘도시 한양수자인' 전용면적 59㎡의 경우 분양가가 2억3930만원이었지만 입주시점인 2012년 9월에는 1억7500만원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입주가 거의 완료됐거나 분양 막차격에 해당하는 곳들은 이러한 우려요소를 피할 수 있다. 이미 완성된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으며, 입주단지들의 프리미엄 등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입주한지 시간이 지난 곳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기존 입주단지들의 이전 수요까지 기대해볼 수 있어 초기보다 수요 저변이 넓어 분양이 잘되며, 최신 설계가 적용돼 상품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부분들이 많다. 또한 손바뀜도 꽤 있어 주변 시세 등이 이미 안정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을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렇다 보니 신도시·택지지구 내 마지막 분양단지들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된 '태전파크자이'의 경우 기존에 분양된 단지와 차별성을 둔 결과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439건이 접수되며 평균경쟁률 2.23대 1로 순위 내 마감한 데 이어 빠른 기간 내 완판됐다.

이 단지는 소형인 전용면적 60㎡ 이하 평면을 전체 가구의 약 60%로 구성해 중소형이 부족한 태전지구에서 희소성을 강조했다. 또한 앞서 분양한 타 단지들과 달리 소형평면에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하고, 대형 알파룸을 적용하는 등의 최신설계를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하며 높은 관심을 얻었다.

또한 높은 청약결과와 함께 분양된 단지들은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경남 진주시 초장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된 '힐스테이트 초전' 전용면적 84㎡A(16층)는 분양가 2억9700만원에서 지난 3월 기준 3억2000만원으로 약 23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반면, 지난해 6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진주 초장지구 이지더원' 전용면적 84㎡(14층)는 분양가 2억9600만원에서 지난 2월 기준 3억1300만원으로 17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에 그쳤다. '마지막' 프리미엄이 붙은 '힐스테이트 초전'에 약 600만원의 웃돈이 더 붙은 것이다.

또한 지난해 4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마지막 주상복합단지로 분양한 '마린시티자이' 전용면적 84㎡A(28층)의 경우 분양가 5억7800만원에서 지난 2월 기준 6억4200만원으로 64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반면, 지난해 3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해운대비스타동원' 같은 면적(23층)의 경우 분양가 5억6030만원에서 지난 2월 기준 5억9760만원으로 약 373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에 그쳐 약 2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분양시장에서 상징성과 희소성은 프리미엄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지역 내 마지막 분양단지는 이 두 가지 모두를 갖고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다"며 "여기에 늦게 분양되는 만큼 최신 설계가 적용되고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확충된 상태에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주거만족도가 높아 지역 내 마지막 분양단지는 앞으로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역 내 막바지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4월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에서 광교호수공원 생활권 마지막 주거단지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7층, 3개동, 전용면적 84㎡ 위주, 총 759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광교호수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전 가구 호수조망 가능하며 함께 조성되는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단지 내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 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버스환승센터가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광교신도시와 광역지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지역 M4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는 한류월드 구역 내 마지막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7층, 3개동, 전용면적 84~153㎡, 총 29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GTX(킨텍스~삼성역 36.5㎞) 킨텍스역(가칭)이 2023년 개통 예정으로 환승없이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이마트타운, 빅마켓, 고양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킨텍스 전시장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GS건설은 5월 경기 안산 고잔신도시 마지막 자리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단지 인근으로 신안산선 한양대역(계획, 가칭)과 세계정원 경기가든(계획, 가칭) 조성사업이 있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고급커뮤니티 시설인 스카이라운지가 안산 최초로 적용될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5월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추동공원1블록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는 의정부 추동공원 개발부지 내 마지막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40㎡, 총 1773가구로 구성된다.

도보권에 의정부 경전철 새말역이 있으며, 인근에 있는 의정부IC를 통해 외곽순환도로 및 간선도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 및 수도권으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로데오거리, 대형병원 등 의정부 도심권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