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렴건설행정시스템’ 개도국 관심 뜨겁다
서울시, ‘청렴건설행정시스템’ 개도국 관심 뜨겁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4.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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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우크라이나·아프가니스탄·튀니지·태국 등 방문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의 건설정보관리시스템, 건설알림이, 대금e바로 등 ‘청렴건설행정시스템(Clean Construction System, CCS)’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11월 베트남, 우크라이나, 올해 2월 우크라이나(키예프시), 3월 아프가니스탄, 튀니지에 이어 4월 태국에서 방문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시는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통해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건설공사의 착공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건설사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부패를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4월 5일 서울시의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태국 정부에 구축하기 위한 실무자 중심의 워크숍을 개최한다.

서울시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한국에 두 번째 방문하는 태국 정부는 지난해 시스템 분석을 마쳤다.

또, 주관 부서인 회계감사부에서 예산을 배정하고, ‘시스템의 구축 및 이용’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과 기술적 정보를 얻기 위해 서울시를 방문했다.

시는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과 함께 ‘청렴건설행정시스템’ 구축을 희망하는 11개국 중 베트남 다낭시, 태국, 우크라이나, 우간다, 요르단 등 5개 개발도상국을 선정하고, 지난해 7월 베트남, 태국, 우크라이나 3개국을 직접 방문해 시스템 도입을 위해 협력했다.

UNDP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정치적 자립과 경제‧사회 발전 달성을 목표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1965년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이다.

베트남 다낭시는 서울시의 건설알림이를 벤치마킹해 ‘다낭알림이’를 우크라이나는 ‘공정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건설정보관리시스템, 건설알림이, 대금e바로 등으로 이루어진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은 2013년에 UN이 우수한 공공행정서비스와 정책에 수여하는 ‘UN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의 공공서비스 부패·척결 방지 분야에서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건설정보관리시스템(One-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ystem, One-PMIS)’은 서울시에서 이루어지는 건설공사를 감독관, 시공자, 감리자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공정관리, 현장안전관리, 관계자 간 정보공유 등이 이루어진다.

‘건설알림이’는 시민 누구나 내 집 앞에서 이루어지는 공사에 대한 정보를 시공부터 준공 단계까지 쉽게 볼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로 시민이 공사감독관과 동일한 건설현장 자료를 쉽고 간편하게 볼 수 있다.

‘대금e바로’는 금융기관과 제휴해 발주자가 하도급 업체, 근로자에게 바로 대금을 지급해 임금체불을 획기적으로 막는 시스템이다.

또한, 5월에는 콜롬비아,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와도 서울시의 우수한 시스템인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공유해, 서울시의 반부패 청렴건설행정을 전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고인석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시의 건설행정 공개를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자국의 부패 척결을 위한 공공개혁의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며, “개발도상국 지원을 통해 서울시가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