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릉터널 재난대응 합동훈련 실시
서울시, 정릉터널 재난대응 합동훈련 실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3.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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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2개소 대상 훈련 지속 예정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정릉터널(내부순환로 종로구 평창동~성북구 정릉동)에서 차량화재 사고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시민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되며, 정릉터널 성산방향 500m 지점 1차로에서 과속 화물차량이 승용차와 추돌해 화재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실시한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경찰서, 소방서, 도시고속도로 순찰대 등 6개 기관의 81명 인력과 16대 차량이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기관간 유기적인 공조 및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전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인근시민이 훈련에 참여해 터널위치 표지판을 활용한 화재 발생 신고 및 피난대피를 실시하고, 심폐소생술 및 화재진화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수가 증가하고 있는 장대터널(연장 1,000m 이상 터널)은 화재발생시 폐쇄적인 도로터널의 구조적 특성상 순식간에 유독가스 등 연기가 확산돼 질식사 등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근무자가 화재발생 10분 이내에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초기진화하고, 연기를 피해 터널 내 시민들을 외부로 신속하게 대피시킬 수 있도록 반복된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의 중점사항은 화재발생 시 ▴시민참여 화재신고 및 대피훈련 ▴터널 근무자의 신속한 화재지점 인지 및 상황전파 ▴현장출동 1차진압, 방재설비 가동 등 초기 대응능력 향상 ▴화재진압, 인명구조 및 교통통제 등 소방서, 경찰서 등과의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시는 서울에 있는 터널 총 46개소 중 연장 1,000m 이상의 장대터널 12개소의 화재사고 초기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터널별 연 1회 이상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도로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의한 신속한 초기진압 및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화재진압, 인명구조 등 유관기관과의 반복된 실전 위주의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능력을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