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평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인기
틈새평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인기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3.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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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평면 벗어나 희소가치 UP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대출 조이기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자, 부동산 시장에서 중소형 ‘틈새평면’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 틈새평면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보다 넓은 면적에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틈새평면이란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59㎡, 84㎡ 등의 대표적인 주택형을 벗어난 60~83㎡ 등의 평면이다. 상대적으로 일반 평면보다 공급 물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크고, 설계 기술의 발달로 발코니 확장 등의 다양한 특화 공간의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59㎡의 다소 좁은 공간과 84㎡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틈새 평면의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전용 70㎡대의 틈새평면의 경우 대부분 중형과 소형의 중간 정도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된 ‘힐스테이트 동탄’의 경우 전용면적 61㎡의 평균 분양가가 약 3억여원, 전용면적 84㎡ 타입은 평균 3억7,000여만원으로 책정돼 가격차가 약 7,000여만원이 났다.

이 가운데 틈새평면인 전용면적 74㎡의 평균 분양가는 약 3억4,000여만원 수준으로 두 평면의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틈새평면을 제공하는 아파트는 최근 청약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75㎡A타입은 81 대 1의 경쟁률로 이 단지의 최고 경쟁률을 차지했다. 평균 경쟁률인 34 대 1을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7월 공급된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은 전용면적 80㎡ 타입이 240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으며, 계약도 4일 만에 완판됐다.

틈새평면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도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도 양주신도시 A-15블록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17개동, 총 1,56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6~84㎡ 중 틈새평면 ▲66㎡258가구, ▲74㎡ 378가구를 선보인다. 전 가구 4BAY-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 및 통풍이 극대화됐다. 또 단지 앞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호수공원 및 독바위 근린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효성은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4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13~29층, 3개동, 총 339가구 중 23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 59~84㎡ 가운데 틈새평면은 75㎡ 105가구다.

GS건설은 같은 달 경기도 안산시 사동 일대에 ‘그랑시티자이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총 2,87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115㎡중 74㎡의 틈새평면을 제공하며 10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금강주택도 5월 틈새평면을 포함한 ‘군포 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총 750가구 규모로, 틈새평면은 76㎡가 제공된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