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설협회, 불법 불량제품 추방 원년 조성···가설기자재 품질 안전 확보 주력
한국가설협회, 불법 불량제품 추방 원년 조성···가설기자재 품질 안전 확보 주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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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업계 ‘불법·불량가설재 퇴출’ 한목소리…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 앞장

한국가설협회, 회원사 권익 보호 등 소통 강화 위해 지회 설립 추진 ‘본격화’

가설공사 사고원인 100% 설치기준 미준수로 발생…처벌 강화 우선
가설업계 ‘불법·불량가설재 퇴출’ 한목소리…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 앞장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사)한국가설협회(회장 조용현)가 불법·불량 가설기자재 추방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불량자재 생산, 유통 근절을 위한 가설업계 자정 실천의지를 다졌다. 건설공사 내 가설자재의 품질 및 안전 확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는 모두 조용현 ㈜세움 대표이사가 한국가설협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난달 23일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가설협회 조용현 회장은 “올 한 해 협회 운영시스템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회원사를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며 “회원사 간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회가 회원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가설업계의 강력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지난 1996년 9월 설립된 가설협회는 현재 가설재 제조회사 54개, 가설재 임대회사 128개, 안전시설물 설치 및 해체회사 14개 등 총 196개사 회원사를 보유한 가설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한 가설업계 차원의 불법·불량가설재 퇴출을 위한 자정노력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설업계는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가설재 제조,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가설협회 역시 가설재 제조회사가 생산한 제품을 시장 출하 전 성능시험을 실시, 우수한 제품으로 건설현장 내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우수한 생산제품은 적극 홍보하는 등 성능이 우수한 가설재가 건설현장에 널리 보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설협회는 업계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불법·불량가설재 신고센터를 가동, 지난해 총 4건을 제보 받아 관할 노동지청에 신고 조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불법·불량가설재 신고센터를 보다 강력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동시에 불법·불량가설재 추방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쳐 가설업계의 자정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 가설재 붕괴사고, 시공 잘못 ‘100%’...시공기준 감독 강화 ‘절대적’
최근 가설기자재 사용연한 설정에 대한 정치권 움직임도 가설업계를 긴장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최근 홍영표 의원 등 11인이 공동 발의해 건설현장 붕괴사고 예방을 취지로 가설기자재에 대한 사용연한을 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입법 발의됐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건설안전정보시스템의 자료에 따르면, 가설공사 관련 사고원인은 지난해 총251건의 사고 중 가설공사 관련 사고는 51건으로 집계, 특히 51건 모두 가설구조물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은 시공 상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로 드러났다. 즉, 가설재 성능저하에 따른 자재결함으로 생긴 사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가설협회는 가설기자재 붕괴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가설재 사용연한 설정보다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가설공사표준시방서 및 공사시방서에 따른 시공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감독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는 것이 우선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가설협회, 회원사 권익 보호 ‘총력전’
가설협회는 올해 사업계획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로 ▲회원사 권익 보호 강화 및 관리지원 ▲협회사업 구조 개편 ▲협회 내부 운영시스템 혁신 등을 선정, 실현을 위해 중점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회원사 권익 보호 강화 및 관리지원을 위해 불법 불량 가설기자재 신고강화, 가설기자재 표준계약서 제작 배포, 무료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가설업계 현황을 반영한 가설기자재 관련 정책 및 제도개선을 관련 정부 부처에 건의하며, 회원사 부실채권 등의 피해 발생 시 적극 대응을 통하여 회원사간 상생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설협회 회원사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가설협회는 올해 업계의 숙원사업인 ‘가설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을 총력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부권 지역에 약 33만 600㎥(10만평) 안팎의 산단을 조성, 저렴한 가격에 임대·분양한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가설업계는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수리·보수의 용이성 확보 및 영업 정보 공유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설협회 사업 구조 개편측면에서는 자기인증 문제 해소와 공신력 있는 시험업무 수행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험연구소를 직제상 부설 독립기관으로 개편해 실질적인 독립운영을 하게 된다. 또한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활성화와 연계하기 위해 시험연구소에 지금까지 축적된 다양한 시험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설협회는 가설기자재 우수 생산업체를 총력 발굴하고, 우수제품을 선정·홍보함으로써 우수제품의 판매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신제품 개발을 독려하고, 불법 불량제품 유통을 근절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설자재 제조업체의 대외 공신력을 높일 뿐 아니라 구매자 및 사용자의 안전성 강화에도 나서게 된다.

■ 가설구조물 전문교육 ‘본격화’
가설업계의 전문성을 한층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문건설업체, 발전사, 임대업체, 구조사무실 등 구조설계 담당자, 회원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가설기자재의 이해, 가설구조물 구조검토 실무, 가설구조물 시공상세도 작성 및 검토 등 실무중심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가설구조물 구조설계 및 기술검토 교육’을 연 4회 실시키로 했다.

건설현장에서 빈발하고 있는 대형 거푸집동바리 붕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건설산업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도 시작됐다. 가설기자재 관련 중대사고 원인 등 산업재해의 원인규명을 통해 회원사 권익 보호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연구를 실시키로 한 것.

자체연구는 가설기자재의 품질확보를 위해 정부제도 및 기준에 대한 가설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정부부처에 제도 및 기준을 건의하는데 기초연구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가설협회는 대대적으로 내부 운영시스템 혁신에도 나선다. 협회 사업 활성화 및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 직원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직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내외부 교육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가설재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직원 친절도 및 윤리의식 등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협회 임직원간의 소통 및 단합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도 추진된다. 서비스 제도 도입, 협회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고객 윤리 헌장을 제정과 사업결과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를 위한 해피콜(Happy Call) 제도가 올해 도입된다.

가설협회는 건설현장 및 플랜트 현장 등 산업현장에서 가설기자재 안전성 확보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가설기자재 전문기관으로서의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협회 사업을 활성화하고 대내외 위상과 신뢰도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협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가설재의 안전과 품질 확보를 통한 가설재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강화이다. 이를 위해 협회 회원사가 생산한 가설재가 안전한지를 출고 단계에서 품목별로 시료를 통해 시험하고 그 결과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또한 불법·불량품은 신고센터를 통해 철저히 고발조치 하게 된다. 건설공사 가설기자재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회원사들도 모두 찬성했고 범 업계 차원에서 불법 불량제품 추방의 원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 회원사 소통 강화 ‘주력’…지회 설립 추진
조용현 회장은 “협회의 주인은 바로 회원사”라며 “회원사 간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자 지역별 지회를 조직해 가까이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적극 제공해 협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이에 다양한 현안이 산적한 가설협회이지만 올 한 해 다양한 목표를 수립한 만큼 확실한 재도약이 기대된다. 세부적으로 올 한 해 가설협회는 ▲지회 설치 ▲국토부 품질검사 전문기관 등록 ▲건설사고조사 시스템 구축 ▲가설 전문학과 개설 추진을 위해 정진키로 했다.

조용현 회장의 포부대로 올 한해 가설협회는 회원사와의 소통강화와 결속을 다지기 위해 14개 지회 설치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지역 3개 지회, 경기지역 6개 지회, 충북지회, 대전충남지회, 광주전라지회, 대구경북 지회, 부산경남지회 등이 설치된다.

가설협회의 지회 설치는 협회와 지방 회원사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이를 통해 회원사의 권익 보호는 물론 가설재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통해 가설재 붕괴사고 예방에 주력하게 된다.

■ 5月 품질검사 업무 수행 ‘기대감’ 고조
국토부 ‘품질검사 전문기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설기술진흥법 시행규칙 및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입법 등 가설기자재 품질관리 강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참고로 건설관련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올 7월부터 가설공사에 대한 품질관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가설협회는 지난달 8일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에 철강재분야 품질검사 전문기관 등록 신청, 이달 중 등록이 마무리돼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품질시험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가설재 관련 붕괴사고 발생 시 정확한 원인분석을 위한 건설사고조사시스템도 구축·운영키로 했다.

대형사고의 재발을 막고 가설업계와 회원사 권익 보호에 앞장서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사고조사 과정에서 시공불량 등에 따른 사고원인을 재료불량 등의 원인으로 전가하는 행위 방지하고 사고발생에 따른 사후처리과정에 협회가 입체적인 측면에서 지원함으로써 협회와 회원사가 동반자적 인식 제고에 기여하게 된다.

건설사고조사시스템은 총 4단계로 운영된다. 운영단계는 회원사 관련 여부 파악(1단계), 사고조사 필요성 판단(2단계), 회원사 대상 사고사례 전파(3단계), 회원사 다방면 지원(4단계)다. 이때 가설협회 시험연구소 안전진단팀과 구조검토팀이 주축이 돼 사고조사 및 지원에 나선다.

이밖에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가설 전문학과 개설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설기자재 이론, 구조설계검토, CAD, 지게차 운전, 영업기술, 채권관리 등의 교육과목 반영, 회원사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 신성대학교와 사회맞춤형사업(LINC+)을 통한 전공과정을 개설했다.

그 결과, 올해 신성대 2학년 재학생 중 20명을 선발해 가설관련 교과목 교육 및 현장실습 실시을 실시 중이다. 이후 이들이 졸업하는 2019년 이후 취업률, 충원률 등을 고려해 ‘가설안전학과’를 정식 개설키로 신성대와 협의했다.

가설협회 조용현 회장은 “근래 들어 가설업계를 둘러싼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등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 4개월 간 전국을 순회하며 현안을 해쳐 나갈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은 만큼 앞으로 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와 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회원사들의 힘을 한데 모으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