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내달 '제3기 철도서비스 시민평가단' 모집
국토부, 내달 '제3기 철도서비스 시민평가단' 모집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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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이용객과 함께 만든 눈높이 철도서비스 제공 기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불편을 느꼈던 철도서비스가 조금씩 개선되는 데에는 안 보이는 곳에서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한 '시민 평가단'의 공이 크다. KTX 객차 내 수유실 출입문 교체, 인천국제공항역의 부적정한 안내표지를 수정한 것이 그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기 철도서비스 시민평가단’을 내달 모집에 나선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철도서비스 시민평가단은 철도서비스를 이용자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질적 개선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시민평가단은 철도를 자주 이용하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국토부는 관련 전문가 서면심사 등 선발과정을 거쳐 25명 규모로 시민평가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제3기 시민평가단 참여 희망자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신청방법에 대해서는 내달 3일 국토부 및 철도사업자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제2기 평가단을 지난해 6월 선정, 이달 25일 최종 결산회의를 실시함으로써 평가단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했다. 제2기 평가단은 일본철도연구동호회 회장인 김성수씨가 간사를 맡았으며, KTX 승무원 등 현업직원부터 각종 철도 관련 동호회 회원 등 철도마니아, 직장인, 지역주민 등 철도를 이용하는 일반인 23인으로 구성됐다.

제2기 평가단은 10개월 간 총 94건의 개선사항을 발굴, 그 중 27건이 반영돼 개선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KTX 객차 안 수유실의 경우, 출입구가 자바라 커튼으로 만들어져서 수유부가 안심하고 이용하기 어려웠으나, 평가단의 의견을 통해 튼튼한 폴딩도어로 교체됐다.

인천공항역 플랫폼은 출입구가 많아서 어느 쪽으로 가야 편한지 알기 어려웠는데, 이 또한 평가단의 제안을 계기로 출입구 별로 가까운 객차번호를 표시,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원하는 객차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SRT가 제공 중인 승무원 호출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역사표지 등의 문제점을 지적해 개선한 사례도 많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민평가단 운용을 계기로 철도서비스 품질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용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부 뿐만 아니라 철도사업자도 함께 나서서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격년으로 시행 중인 철도서비스 품질평가의 평가항목에 이용자 의견수렴 절차의 충실성과 개선 실적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비정기적인 대국민 설문조사, 서비스 경연대회 등도 적극 발굴․추진해 철도사업자와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