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시설물 내진성능 강화 '총력'···780억 투입
철도공단, 시설물 내진성능 강화 '총력'···780억 투입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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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철도 환경 만들기 주력···올 예산 전년 대비 113% 증액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철도환경 만들기에 매진한다. 

철도공단은 올 한 해 동안 내진성능 강화사업에 총 780억 원을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366억 원이 투자된 것과 비교했을 때 무려 2배 이상 증액된 금액이다.

이번 내진성능 강화사업은 내진설계이 강화되기 전에 설치된 철도시설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설계 기준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확보해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철도공단은 철도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 시 위험도·취약도 등을 고려하는 예비평가와 규격·철근배치·재료성능을 비롯한 기술적인 정보를 분석하는 상세평가를 거쳐 전체적인 보강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내진성능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개소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작년까지 고속철도 전체 253개소 가운데 약 80%인 201개소를, 일반철도 전체 3,563개소 중 3,409개소(약 96%)에 적절한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고속철도에 510억 원, 일반철도에 270억 원을 집중 투입해 그 수를 각각 224개소(88.54%)와 3,520개소(98.7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철도공단은 지진 발생 시 지진가속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행 중인 열차의 정지 또는 서행을 유도하기 위한 지진감지시스템도 현재 운영 중인 61개소 이외에 고속철도 역사 동탄역․김천구미역․신경주역․울산역 등 4개소와 경부선․중앙선․전라선 등 일반철도 교량 10개소에 추가로 설치한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고속철도는 2018년까지,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내진성능 보강을 모두 완료해 국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철도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