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신규도입 전산시스템 '오류' 투성이
부산신항 신규도입 전산시스템 '오류' 투성이
  • 조상은
  • 승인 2009.09.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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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섭 의원, "부산신항 전체 마비될 수 있다"

부산신항만이 신규로 도입한 전산시스템이 자주 오류를 일으켜 오히려 항만 운영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진섭 의원(한나라당, 경기 광주)은 14일 보도자료에서 “(주)부산신항만에서 새로 도입한 전산시스템에 치명적 오류가 발생해 10분이면 처리할 수 있는 화물이 5시간 넘게 소요돼 화물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대기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부산신항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부산신항만은 지난달 9일 PNC터미널의 기존 미국식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아 한국식 프로그램으로 교체했으다"면서 "2달 보름가량의 시범운영까지 마치고 도입했으나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스템 오류의 원인은 프로그램의 데이터가 처리되지 않고 계속해 누적되는 ‘Data Lock'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현재 부산신항 PNC터미널에서 화물선의 정박료·유류비(벙커비용) 및 화주의 운송비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 여파가 부산항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부산항 전체가 마비돼 부산항의 국제적인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터미널의 관리·운영권이 민간사업자인 부산신항만에 있으므로 아무런 대응이나 대책을 수립할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