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에 새 활력 불어 넣는다···서울형 도시재생사업 ‘30곳’ 추진
서울시, 도시에 새 활력 불어 넣는다···서울형 도시재생사업 ‘30곳’ 추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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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도시재생사업 현황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30개소’… 새 활력 불어 넣는다

다시·세움 프로젝트 등 1단계 본격화… 2단계 사업지 주민 역량 강화 총력
여의도 한강, 수상교통·관광·문화 중심지 변모… 2019년까지 2천억 투입
서울로 2017 5월 개장…서울역 역세권 일대 도시재생 실행방안 마련

▲ 서울시가 도시 전역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대표적 도시재생사업인 '다시세움 프로젝트' 중심지인 세운상가 조감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서울특별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현실에 부합한 ‘도시재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도심권 재생, 주거지 재생, 한강변 재생 등 서울시 전역에서 활발하게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돼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지난달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사업지 총 17개소를 최종 확정했다. 영등포·경인로 일대 등이 포함된 2단계 도시재생사업은 중심지 재생지역 7곳, 주거지 재생지역 10곳으로 구성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선정지역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된다.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총 2,000억 원 안팎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는 각 지역별로 계획의 완성도와 추진 주체의 역량강화 정도에 따라 이달부터 계획 수립할 방침이다.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준비기간은 최대 1년이다.

이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역량 강화가 이뤄지지 않아 일부 사업이 지연된 점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참고로 서울시는 2015년 발표한 '2025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따라 서울역 역세권 일대, 세운상가 일대, 창신·숭인 일대 등 1단계 13개소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

서울시는 2단계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된 중심지 재생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방지 대책을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마장 축산물시장에서는 이미 건물주의 50% 이상이 '상생협약'에 동의했다. 또 용산전자상가도 상인연합회·시설주·서울시와 용산구가 협의체를 구성해 임차상인의 권리를 보호키로 했다.

무엇보다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변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4대 문화·관광 시설이 한데 집적된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키로 했다.

서울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고 자동차전용도로로 단절되지 않은 여의도 한강공원의 문화적·장소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한강의 미래 가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사업은 수상시설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와 여의정(피어데크), 육상시설인 여의마루(여의테라스)와 아리문화센터(복합문화시설) 조성이다. 이번 사업에는 2019년까지 국비 596억 원, 시비 596억 원, 민자 736억 원 등 총 1,931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 기능을 할 여의나루는 페리, 유람선, 관공선, 수상택시, 개인요트 등 공공·민간의 다양한 선박이 동시에 입출항할 수 있는 수상교통의 중심지로 건립된다. 상부엔 한강의 경관을 살펴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들어선다.

여의마루는 윤중로를 따라 조성되는 문화상업거리로, 식당 카페 관광 및 문화 판매시설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재정사업인 여의나루를 1단계 선도사업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여의정과 여의마루를 위탁개발사업(2단계), 아리문화센터를 공공문화사업(3단계)으로 단계별 추진된다.

아울러 오는 5월에는 박원순 시장의 중점 추진사업인 ‘서울로 7017’가 공식 개장될 예정이다. 서울로 7017은 서울역을 중심으로 동서간의 보행연결축을 조성해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복합 재생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여기서 파생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도 추진된다.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민협의체와 자생적 재생 토대를 마련하고, 부문별 재생방향 및 5대 권역별인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서울역의 발전 방향에 맞춰 실행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먼저 서계동 일대는 서계동 마을엑스포 및 주민협의체 워크숍, 축제를 개최했으며, 노후주택 리모델링 지원으로 언덕경관 보전 및 주거환경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중물사업으로 청파공원 재생, 청파언덕 명소화 및 산책로 조성, 우리동네 가꾸기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중림로 일대에 대해서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민협의체 의견수렴을 통해 특화거리를 조성, 걷는 도시 서울의 촉매역할이 기대된다. 역시 마중물사업으로 중림로 보행문화거리 조성사업,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 손기정 체육공원 진입로 정비, 약현성당내 전망대 및 포토존 조성, 역사문화체험길 조성 등 서울로 조성과 함께 추진 중이다.

아울러 과거 산업화의 상징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를 제조업 4차 산업혁명의 전략 거점으로 재탄생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산업적 잠재력을 활용해 도심 제조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지역 성장을 이끌어 갈 주민주도의 도시재생기반을 마련하는 공동체재생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화두가 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청년 메이커와 기술장인의 협업, 전략기관의 창업 및 개발 지원을 구성요소로 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세운상가를 국내 4차산업 혁신기지로 조성 중이다. 서울시의 구상대로 진행되면 총 44만㎡에 달하는 세운상가 일대가 제조업 기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초 서울시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씨즈, 팹랩서울, 서울시립대,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전략공간을 개소하고, 창업인큐베이팅, 시제품제작, 기술교육활동을 본격화했다. 6월에는 시 소유의 보행데크에 창작과 개발의 공간인 ‘세운메이커스큐브’를 조성해 세운상가의 제조산업과 연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4차산업기술인 드론, 로봇, 3D프린터, IoT, 스마트디바이스 등을 개발하는 메이커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상가에 청년 메이커들이 들어옴으로써 세운의 축적된 기술과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연결돼 도심 제조산업의 진화라 할 수 있는 ‘창의 제조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서울의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보행·산업·공동체 재생이라는 분야로 총 2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를 잇는 구간으로 올 상반기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